구본성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이자수익 기반의 위축과 중장기 금융안정성 관리' 보고서를 통해 저금리 기조 지속으로 금융사들의 이자수익 기반이 전반적으로 축소되고 있다"며 "이러한 경향이 금융사들의 중장기적 자산-부채 불일치(ALM) 관련 리스크를 상승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은행권의 주요 수익률 지표라 할 수 있는 예대금리차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인 2007년 3.2%p에서 2013년 1.9%p로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으며 순이자마진도 낮아지고 있다.
보험사의 경우에도 공시이율 대비 자산운용수익률이 2010년 이후 전반적으로 하락하는 등 자산운용 관련 마진이 전반적으로 축소되고 있다.
구 위원은 "금리하락에 따른 이자이익 기반의 위축은 고정금리부 부채가 많은 금융회사의 자산-부채 만기불일치(asset-liability mismatch·ALM) 등 관련 리스크를 확대시키고 수익률 관련 자산위험(asset-at-risk)를 높인다"며 "중장기적으로 금융회사의 건전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초래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금리하락 추세 장기화에 대비해 금융시스템 차원의 안정성 관리를 강화해야 한다"며 "ALM 관련 문제로 인한 장기적 수익성 악화에 대비한 금융시스템 차원의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장기성 예금이나 보험, 연금 등 장기금융자산 축적에 대한 유인이 전반적으로 높아지고 있음을 감안할 때, 장기금리 또는 장기 자산운용 수익률의 변동에 따른 금융시스템의 안정성 관리에 대한 필요성은 더욱 높아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세부방안으로 구 위원은 보험사의 채무적정성 평가 등과 같은 스트레스 검증을 관련 금융권으로 확대하는 것을 확대하는 한편 금융권의 장기 금융상품 수익률 보장형태 및 보장한도 등을 재점검하고 장기금리의 변동성 확대로 인한 금융권의 자본완충력 변화를 종합적으로 점검하는 등의 감독강화 방안을 제시했다.
또한 금융사의 리스크 적정화를 위해 수익관리 측면에서 ALM 관련 리스크의 적극적인 관리 및 자산과 부채의 통합관리를 통한 장기수익의 안정화를 적극 유도해야 한다는 점도 지적했다.
한편 "금융사들 차원에선 장기 금리위험을 완화시킬 수 있는 상품 및 기존 상품의 금리위험을 축소 또는 보완할 수 있는 상품 등의 개발을 통해 미래에 나타날 수 있는 재무위험을 선제적으로 완화시켜 나가야한다"고 구 위원은 조언했다.
김효원 기자 hyowon123@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