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19일 발표한 2014년 2분기 국내 인터넷 뱅킹 서비스 이용현황에 따르면 지난 6월말 기준 모바일뱅킹을 포함한 인터넷뱅킹 등록고객 수는 9949만명으로 전분기말 대비 1.8% 증가했다.
이 가운데 모바일뱅킹 등록고객 수는 5499만명으로 전분기말 대비 4.6% 증가했다. 스마트폰 기반 모바일뱅킹(이하 스마트폰뱅킹)은 전체 모바일뱅킹 등록고객 수 증가세를 주도하고 있다. 스마트폰뱅킹 등록고객 수는 4298만명으로 전분기말 대비 6.5% 늘었으며 이로 인해 전체 인터넷뱅킹에서 모바일뱅킹이 차지하는 비중(55.3%)은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모바일뱅킹의 종류는 스마트폰뱅킹 외에 모바일뱅킹 초기에 도입된 IC칩 방식과 VM방식이 이 있으나 감소세를 지속하고 있다. IC칩 방식의 경우 일부 은행이 서비스를 중단하면서 감소폭은 더 크게 확대되고 있다.
IC칩과 VM 방식의 등록고객 수는 1201만명으로 전체 모바일뱅킹 등록고객 수의 22% 정도를 차지하지만 실제 이용실적 측면에서는 미미한 수준으로 현재 모바일뱅킹 거래 대부분이 스마트폰뱅킹을 통해 이뤄지고 있다.
일평균 이용건수와 이용금액 측면에서도 스마트폰뱅킹 증가세가 인터넷뱅킹 증가세를 앞질렀다.
올 2분기 모바일뱅킹을 포함한 인터넷뱅킹의 일평균 이용건수는 6467만건으로 전분기 대비 1.5% 증가했고 일평균 이용금액은 35조 8239억원으로 0.9% 감소했다. 반면 스마트폰뱅킹 이용건수와 금액은 2937만건, 1조 6943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각각 7.3%, 4.1% 증가했다.
인터넷뱅킹 서비스 이용실적을 살펴보면 전체 인터넷뱅킹 이용건수의 대부분인 90.3%(5840만건)가 조회서비스였다. 자금이체서비스 이용건수는 627만건으로 전분기 대비 2% 증가했으나 이체금액은 35조 8134억원으로 0.9% 감소했다. 대출신청 이용건수 역시 1535건으로 전분기 대비 1.5% 늘었지만 이용금액은 6% 줄어든 105억원이다.
스마트폰뱅킹 이용 증가로 전체 인터넷뱅킹 이용건수에서 모바일뱅킹이 차지하는 비중(45.5%)도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그러나 이용금액 기준으로는 4.8%에 불과해 모바일뱅킹이 조회서비스 및 소액이체 중심으로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효원 기자 hyowon123@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