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한화생명 마케팅기획팀 상품기획자 신현진 매니저는 실손보험에 가입하기 전 반드시 체크해야 하는 사항 몇 가지에 대해 당부했다.
신현진 매니저는 “실손보험에 가입시 첫번째로 체크해야 할 것은 바로 보장금액”이라며, “기본적으로 보장되는 내용이 있지만 보장내용에 대한 변경이 가능하고 변경주기가 보통 15년으로 길기 때문에 보장금액과 보장내용, 변경주기와 갱신에 대비해 최근 몇 년간의 보험료 변동폭을 함께 체크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대부분의 실손보험은 입원비, 식대, 검사비, 수술비 등의 입원치료비에 대해 5000만원 한도 내에서 자기부담금의 90%까지를 보장하며, 통원비는 외래비와 약조제비를 합해 30만원 한도로 연간 180회까지 보장한다.
신 매니저는 “보장금액을 살펴봤다면 두번째로 보장기간을 살펴야 한다”고 지적했다. 나이가 들수록 건강이 나빠질 위험이 크고 면연력도 떨어지기 때문에 보장기간을 최대한 길게 잡아야 한다는 것.
그는 “만약 보장기간이 짧을 경우 만기 후 새로운 실손보험에 가입해야 하는데 그동안의 병력 등으로 인해 가입이 어려울 수 있고, 몇몇 실손보험의 경우 상해와 질병의 만기가 100세와 80세로 다른 경우가 있다”며, “최근 종신까지 보장하는 상품들이 많기 때문에 보험료가 다소 높아도 종신보장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
세번째로는 실손보험이 보상하지 않는 범위도 알아둬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실손보험이 모든 병원비를 보상하는 것으로 오해하는 경우가 많은데 치과나 한방에서 발생한 비급여, 성형수술, 진료와 무관한 제비용 등에 대해서는 보상하지 않으며, 이외에도 보상하지 않는 항목을 포함하고 있는 상품들이 있어 이를 파악해 두는 것도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보험금 청구가 간편한지 여부가 주요 체크사항으로 꼽혔다.
신 매니저는 “실손보험은 여타보험과 달리 보험금을 청구하는 횟수가 월등히 많기 때문에 보험금 청구절차가 간단하고 보험금 지급이 빠른 보험사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며, “요즘은 대부분 당일(24시간) 지급이 일반적이고, 늦어도 이틀 내에 지급되는 것이 보통인데 찾아가는 서비스를 통해 설계사에게 대리 신청이 가능한 보험사도 있어 이를 체크해 보는 것도 좋다”고 덧붙였다.
신 매니저는 “주위의 위험을 100% 제거하기는 불가능하지만 실손보험은 다양한 질병과 사고에 대비해 병원비 부담을 줄여주기 때문에 위험을 보다 합리적으로 대비할 수 있다”며, “실손보험이 2000년대 후반 각광을 받으며 이미 대중적인 보험으로 자리 잡았지만 실손보험의 내용을 되짚어 보는 시간을 통해 미래를 보다 적절히 대비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미리내 기자 pannil@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