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 RC의 고향은 중국 길림성 장춘시다. 외할머니의 초청으로 한국에 오게 된 후 4년간 식당 서빙을 하다 병이 나서 식당을 그만두게 됐다. 한 달쯤 쉬었을 때 그의 가족들의 보험을 관리하는 이영화 삼성화재 RC가 회사로 한 번 놀러 오라는 전화 한 통. 그것이 류 RC의 인생을 바꿔 놨다. 그의 터닝 포인트는 그렇게 시작 되었다.
현재 15차월 된 류금화 RC는 3개월 평균 장기보장성 인보험 87만원이라는 높은 실적을 달성하고 있다. 연고 하나 없이 외국에서 온 이가 오로지 개척으로 이뤄낸 성과다. 지금은 근처에 위치한 레미콘 회사 2곳을 관리하고 있는 류금화 RC지만 시작은 순탄치 않았다.
“레미콘 회사에서는 보험영업 하시는 분들이 많이 드나들어요. 그래서 더 관심받기가 힘들죠. 저는 오히려 찾아가서 아무 말도 안하고 가만히 앉아 있었어요. 그랬더니 먼저 와서 말을 걸어주시는 분들이 생기더라고요. ‘보험영업 한지 얼마 안됐느냐’, ‘이렇게 해서 계약할수 있겠냐’ 하시면서요.”
고객의 마음을 얻기 위해 서두르지 않았다. 이곳저곳 자주 찾아 갔지만 인사만 하고 음료수만 건네고 올 때가 많았다. 그렇게 꾸준히 찾아오니 나중에는 고객들이 먼저 자동차보험 만기날짜를 알려줬다. 그렇게 기다렸다가 계약도 하고 소개도 받다 보니 실적이 쌓였다.
류금화 RC는 자신의 영업 노하우에 대해 ‘욕심내지 않는 것’이라고 말한다. 소액 상품으로 보장이 충분하다면 굳이 더 비싼 상품을 권하지 않는다는 것. 고객에게 진심을 투자한 류 RC는 실적은 물론 마음까지 부유한 RC로 살아가고 있다.
그가 보험영업을 하겠다고 했을 때 중국인 친구들은 그녀를 만류했다. 한국 사람도 하기 힘든 일을 어떻게 하겠냐며 축하보다 걱정이 먼저였다. 그러나 RC가 된 지금은 주변 사람들로부터 ‘좋은 일을 한다’며 칭찬을 받고 있다고.
“제 고객 중에는 중국 교포와 중국인이 많아요. 외국인도 여권만 있으면 국내보험에 가입할 수 있는데, 모르는 사람이 많더라고요. 계약을 하면서 오히려 고맙다는 말을 자주 들어요. 한 고객은 어려운 형편이지만 제 권유를 받고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가입했다가 얼마 뒤에 C형간염이 발견되어 보험금을 받게 된 사례도 있어요. 그 때 저한테 고맙다는 말을 백 번도 더 하셨죠.”
류금화 RC가 데려온 최일순 RC도 중국 국적을 가진 외국인이다. 그녀 역시 한국에서 고된 일만 해오다 RC가 됐다. 최 RC에게 류금화 RC는 롤모델이다.
류금화 RC는 올해 고객만족대상 신인부문 동상을 예약하고 있다. 류금화 RC를 도입한 이영화 RC도 같은 날 동상을 받게 된다. 이영화 RC는 “류금화 RC가 잘해줘서 정말 고맙고 함께 상가지 받게 되어 더 기분이 좋아요. 앞으로도 지금처럼 열심히 해서 내년에도 꼭 같이 상을 받았으면 해요”라고 소감을 전했다.
원충희 기자 wc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