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고채 금리 2.58% 미미한 등락 거듭
4월 중 은행 수신이 크게 하락한 반면 기업과 가계 대출은 큰 폭으로 증가했다.
한국은행이 8일 발표한 ‘2014년 4월 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은행 수신이 3조3000억원 감소했다. 이는 3월의 7000억원 감소와 비교해 감소폭이 확대된 수치다.
수시입출식예금은 부가세 납부 수요 및 지자체 재정집행자금 인출 등으로 4조6000억원 줄었다. 정기예금도 3월엔 3조1000억원이 증가했으나 4월엔 배당금 지급 등을 위한 기업의 자금인출 등으로 감소로 전환됐다. 반면 은행채와 양도성예금증서(CD)는 모두 1조1000억원씩 소폭 증가했다.
자산운용사 수신도 전월에 이어 감소해 3조1000억원 줄었다. MMF와 주식형펀드는 각각 3조3000억원 2조원 감소했으며 채권형펀드는 연기금 등 기관자금 유입 등으로 2조억원 증가했다.
반면 기업자금과 가계대출은 증가규모가 대폭 확대됐다. 4월 중 은행의 기업대출은 9조6000억원, 가계대출은 2조원 늘었다.
5조9000억원 늘어난 대기업대출은 전월 1조7000억원 증가와 비교해 증가폭이 상당하다. 분기말 일시상환분이 재취급된 가운데 일부 구조조정 기업에 대한 자금지원과 단기운전자금 수요증대가 더해지며 크게 증가했다. 중소기업대출 역시 부가세 납부수요와 은행의 완화적 대출태도 등으로 3조7000억원 증가했다.
회사채와 CP는 각각 8000억원, 2조3000억원 늘었고 주식발행도 6000억원 증가했다.
모기지론양도를 포함한 은행의 가계대출 역시 2조원 증가해 3월 증가분 3000억원과 비교해 크게 늘었다. 주택거래가 호조를 보이며 일부 은행들의 대출확대 노력이 가세했고 마이너스통장대출 등도 늘어난 탓이다.
한편 지난달 국고채(3년) 금리는 4월 금융통화위원회 이후 좁은 범위(2.85~2.89%) 내에서 등락을 거듭했으며 현재(7일 기준) 금리는 2.85%다.
코스피는 미 정책금리 조기인상 전망 약화와 외국인 순매수 등으로 4월 10일 2009까지 상승했으나 이후 우크라이나 리스크가 재부각과 중국 주가 부진 등으로 반락, 지난 7일 1940으로 마감했다.
김효원 기자 hyowon123@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