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와 관련 IBK경제연구소가 지난 4월 16일부터 3일 동안 180개 수출입 중소기업 환율담당자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환율이 더 떨어질 수 있다는 날카로운 예견이 이미 이뤄졌던 것으로 나타나 주목된다. 답변 가운데 25.2%가 기존의 심리적 저지선이었던 1050원이 무너진 후 새로운 심리적 지지선으로 1020원을 꼽았다. 1030원선은 40.8%로 가장 답변이 많았고, 1040원(17.5%), 1000원(13.6%), 1010원(2.9%) 순이었다.
무려 41.7%가 저점을 1030원 보다 낮게 잡은 것이다. 4월 중순에 진행된 조사에서 이런 결과가 나왔다는 것은 일선 현장에서 정말 예리한 시선으로 환율을 노심초사 바라보고 있다는 반증이다.
1050원 이하의 환율이 얼마나 오래 지속될지에 대해선 ‘1개월 이상~3개월 미만’이 35.9%로 비교적 단기간 지속될 것이란 시각이 많았다. 그러나 ‘3개월 이상~6개월 미만’ 21.4%, ‘6개월 이상’ 19.4%, ‘특별한 이슈가 없는 한 1050원 이상으로 재상승하지 않을 것’도 10.7%를 차지하는 등 1050원 이하의 환율이 장기간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도 적지 않았다.
또한 중소기업들은 조사시점(4월16일 1041.5원)에서 3개월 후인 2014년 7월 말 환율에 대해 7.2원 상승한 1048.7원을 전망했다. 45.6%의 응답자가 3개월 후 환율이 ‘상승’할 것이라 전망했으며 301.%는 ‘하락’, 24.3%는 ‘보합’을 예상했다. 상승을 전망한 응답자들은 그 이유로 ‘대내외 경제 여건 악화’(44.7%, 복수응답), ‘정부의 환율방어’(40.4%, 복수응답)를 가장 많이 꼽았으며 기타의견으로 ‘양적완화 축소‘등을 들었다.
1년 후인 2015년 4월 말 환율에 대해서도 ‘상승’ 의견이 가장 많았다. 환율 전망치는 2014년 7월 보다는 소폭 낮은 1048.3원을 예상했다. 이들은 상승 이유로 ‘대내외 경제여건 악화’(50.0%, 복수응답), ‘외국인 자금 이탈(증권 순매도)’(31.8%, 복수응답) 순이었다.
김효원 기자 hyowon123@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