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적으로는 은행 적금이 있구요, 또 학자금이나 목돈을 만들기 위한 펀드가 있습니다. 그리고 어린이들한테 무슨 일 이 생길지 모르니까 거기에 대비해서 질병이나 상해 등을 보장받기 위한 보험이 있구요. 그래서 현재도 은행에서는 10개은행이 10여개 상품을 내 놓고 있구요, 펀드도 18개 자산운용사에서 30여개의 펀드가 나와 있습니다. 그리고 보험은 생명보험, 손해보험 모두 관련상품을 내 놓고 있구요.
2. 그런데 어린이 저축이 사실은 어른들이 만들어 주는 거잖아요, 어린이들이 소득이 없으니까 그런데.. 어떤 효과가 있을까요?
사실 어린이 저축은 돈을 모으는 것 보다는 저축습관과 금융교육에 목적이 더 크지요. 그래서 부모님들이 성장하는 과정에 맞게 금융상품도 골라줘야 합니다. 그리고 금융교육도 직접 시켜야 하구요. 그래서 연령대별로는 취학 전 이라면 돼지저금통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구요. 초등학교 시절에는 원리금이 보장 되는 은행적금, 그리고 펀드는 아무래도 원금을 손해 볼 수도 있으니까 중학교 이상 됐을 때 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3. 그러면 금융교육도 피부로 느끼도록 하는 것이 중요할텐데.. 어떤 방법들이 있나요?
먼저 자녀에게는 저축한 돈으로 무엇에 쓸 것인지를 정하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래서 저축하는 목표를 분명히 정해서 본인이 스스로 저축에 필요성을 느끼도록 해야 합니다. 그래서 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은지도 스스로 연구 하도록 해야지요. 그리고 또 그렇게 모으고 있는 적금이나 펀드는 얼마나 늘고 또는 손해가 나는지도 그 이유를 중간 중간 조사해서 공부하도록 하는 것이 실질적인 교육이 됩니다. 그래서 처음 시작할 때는 부모가 통장을 만들어 주는 것 보다는, 돼지 저금통을 갖고 직접 은행에 가서 은행 구경도 하고 어떻게 만드는지도 보여 주는 체험교육이 금융기관과 친해지는 방법이 될 수가 있습니다.
4. 그렇지만 어린이들이 저축할 수 있는 수입이라는 게.. 전부 어른들에게서 나오잖아요.. 그러니까 어른들이 만들어 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그러다보면 자율적인 저축에 한계가 있지 않나요?
현실적으로는 그럴 수밖에 없지요.. 그래서 매월 주는 용돈이나 어린이날, 생일 같은 때 받는 특별 보너스, 아니면 설날에 받는 세배 돈 등이 가장 큰 수입원이지요. 그런데 이때 중요 한 것이 그렇게 생긴 돈을 엄마가 맡아 준다고 하지 않습니까? 그리고 안 주지요. 이 점을 조심해야 합니다. 애들이 받은 것은 반드시 지켜줘야 해요. 그리고 저축해서 모은 돈은 사용하는 것도 관여해서는 안됩니다. 그렇게 해서 스스로 미래의 설계를 일찍부터 하도록 만드는 것이 금융교육의 가장 큰 목적이지요. 이스라엘에서는 자녀들에게 만 13세가 되면 성년식을 합니다. 그 때 친척,친지들이 축하금을 주지요. 그래서 그 때부터 스스로 자금을 관리하고 모으기 때문에 일찍부터 창업을 꿈꾸게 됩니다. 그래서 벤처기업이 활성화 되고 있지요.
5. 그러면 구체적으로 가입할 때 금융상품마다 우대조건도 많은데 어떤 점들을 유의해야 하나요..
먼저 각 금융상품별로 보면 금리우대나 영어캠프, 금융교육같은 부대서비스가 많습니다. 그런데 사실 그런 조건들이 나에게 꼭 필요한 것이 아니라면 오히려 금전적 부담만 많아지게 됩니다. 그래서 보험의 경우에도 만기 때 환급을 받는 것보다는 실제 손해를 보장받는 실손보험이 유리하구요. 펀드의 경우에도 80%가 주식관련 펀드들이기 때문에 장기 투자시 유리한 펀드를 고르는 것이 좋습니다. 따라서 자녀 관련저축은 우선 비용부담이 적고 안전성에 비중을 둔 상품이 유리 합니다.
허과현 기자 hk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