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는 1실(기획조사실) 5팀(시험연구팀, 기술연구팀, 전산업무팀, 연수팀, 사고분석팀)으로 구성돼 있으며 약 40여명의 직원들이 근무하고 있다.
자동차기술연구소의 주요업무 중 하나가 손상·수리성 연구 및 차량모델별 등급평가인데 이는 자동차보험 자차보험료를 결정하는 주요인이다. 자동차기술연구소를 총괄하는 조병곤 소장은 “저속 충돌시험 연구를 통해 차량별로 손상·수리성 및 차체구조평가, 수리비 적정성 등을 분석해 요율차등화 기초자료를 생산하고 있다”며 “충돌시험 연구 등에 기초해 1996년 이후 자동차제작사에 685건의 개선제언을 했으며 그 중 약 52%가 반영됐다”고 밝혔다. 이어 “손상·수리성 평가결과는 2007년 4월부터 차량모델별 요율차등화에 적용되고 있으며 부품가격 등 수리비 변동에 따라 분기별로 등급이 조정된다”고 덧붙였다.
자동차기술연구소의 또 다른 업무는 보험사고차량의 수리비 산출에 필요한 표준작업시간, 도장료 산출기준 제공이다. 지난 2005년 국토부의 적정 정비요금 공표 이후 자동차기술연구소의 표준작업시간이 보험사고차량의 수리비 산출 기준으로 사용됐다. 2013년 현재까지 250개 차종에 대한 표준작업시간을 산출했으며 최근 신차의 경우 차량이 시장에 출시되기 이전에 표준작업시간을 산출하고 있다.
더불어 연간 보험업계 보상직원 약 1400명을 대상으로 자동차수리를 위한 신기술, 신차구조 및 복원수리실습, 수리비 견적기법, 교통사고 해석 등에 대한 교육을 실시한다. 보험업계와 정비업계의 공감대 형성을 위해 정비업계에 대한 교육도 실시하고 있다. 오랫동안 자동차보험 적자의 고질병이던 수입차 수리비 정상화를 위한 활동 역시 하고 있다. 재제조품 및 중고부품 등 재활용부품시장 활성화가 그것이다. 조 소장은 “수입차의 높은 부품가격 절감을 위해 대체부품 사용 활성화를 지원하고 있다”며 “내년에는 수입차 수리비 적정화 지원 및 표준작업시간 선진화 등의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수입차 수리비 적정화 지원사업은 △대체부품 품질검증을 통한 사용 활성화 △수입차 손해사정 관련 보험사 보상직원 교육 강화 △수입차 부품가격 검색시스템 운영 △수입차 신기능 구조 및 수리정보 분석자료 제공 등이다.
표준작업시간 선진화 관련사업도 내년 사업방향의 일환이다. 신차구조 변화를 반영한 합리적인 새 작업항목 체계를 연구하는 것인데 첨단 안전장치 및 신기술을 반영해 생산된 차량의 구조에 적합한 수리비 산출 작업항목 책정기준을 찾는 업무다.
조병곤 소장은 “표준작업시간 기술지원 네트워크 구축을 통해 보험업계 및 정비업계 실무 간담회 운영, 보험·정비·제작사, 도료업체, 학계 등의 전문가로 구성된 수리기술자문단을 운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손상차량을 이용한 실습연수, 수입차량을 이용한 수리비견적 산출 실습교육, 부품별 순정 및 대체부품 식별기법 교육 등을 실시하며 실제 도로에서 발생하는 교통사고 유형에 대한 분석을 통해 자동차 복원수리에 소요되는 수리비 절감을 위한 연구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원충희 기자 wc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