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 삼풍지점에서 자산관리사로 활동하고 있는 유형진 팀장이 자신의 고객들에게 늘 강조하고 있는 포인트 역시 이와 맥을 같이 하고 있다. 즉, 성공적인 자산관리를 위해서는 어느 특정 분야에 치우치지 않은 ‘균형 잡힌 재무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유지해야 한다는 것이다.
재무설계에 대한 유 팀장의 이러한 생각은 그가 처음 자산관리사의 길에서 들어선 이후 지금까지 걸어온 과정에서도 엿볼 수 있다. 무역업에 종사하다 우연히 금융자산관리사, 선물거래상담사 등 금융 관련 자격증에 대해 알게 된 유 팀장은 이를 취득한 것을 계기로 외국계 생명보험사에 FP로 입사하면서 본격적인 재무설계사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하지만 보험사 FP로서의 활동 영역이 지나치게 위험자산(보험)에만 치우쳐 있어 전반적으로 균형 잡힌 재무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데 있어 한계가 있음을 절감한 유 팀장은 주식, 펀드, 채권 등 투자자산에도 일정 부분 (투자)포지션을 늘릴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생각에 GA(독립법인대리점)를 거쳐 지난 2008년 증권사(신한금융투자)로 자리를 옮겼다. 물론 증권사로 소속을 옮겼다고 위험관리의 중요성에 대한 생각마저 바뀐 것은 아니었다. 그는 고객들에게 일차적으로는 보험상품 가입을 통한 위험관리에 주안점을 주되, 이후 각 개인의 직업, 자산규모, 성향 등에 따라 투자자산에도 일정 부분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도록 조언하고 있단다.
균형 잡힌 재무 포트폴리오 구성의 중요성은 자산관리의 범위를 주식, 펀드 등 투자자산에 국한시켜도 마찬가지이다. 유 팀장은 (고)수익만을 추구하기보다는 혹시 모를 변동성에 따른 손실 위험에도 미리미리 대비하려는 자세가 필요하다는 조언도 아끼지 않는다고 한다.
“부동산까지 포함해 어떤 투자수단이든 수익보다는 위험을 먼저 염두에 두고 투자에 임해야 합니다. 감수할 수 있는 위험 한도 내에서 투자를 실행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비록 당장의 수익률 측면에서는 더디게 보일지 모르지만 장기적인 측면에서는 자신의 원하는 재무목표 달성을 위해 반드시 지켜야 할 원칙입니다.”
그래서일까? 유 팀장은 금융상품 판매를 위한 영업보다는 고객자금의 효율적 운용에 더 주안점을 두고 있다고 한다. 그는 “투자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기다림”이라면서 “재무설계사로서 고객을 대할 때마다 (고객)자신이 보유한 자금의 성격을 사전에 명확히 파악한 후 투자에 임해야 한다는 점을 늘 강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유 팀장이 갖고 있는 꿈은 재무관리 법인을 설립해 운영하는 것이다. 현재의 개인 대상 재무설계에서 더 나아가 상대적으로 보유자금 규모가 큰 법인을 대상으로 그 영역을 확대하고 싶다는 것이 그가 가진 포부인 셈이다.
주성식 기자 juhodu@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