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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기 사고에 해상보험 손해율 폭등

원충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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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3-10-16 23:07 최종수정 : 2014-01-27 09:19

LIG손보 등 6개사 100% 초과…아시아나機 사고 때문
더케이손보, 3개월째 고공행진…산림청 헬기 추락여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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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발생한 아시아나 항공기 추락사고의 여파가 손해보험업계에 본격적으로 불어 닥쳤다. 손해액이 반영되면서 간사사인 LIG손보를 비롯한 6개 손보사의 해상보험 손해율이 폭등해 모두 100%를 초과한 것. 참고로 손보사들은 특별한 분류가 없으면 항공보험을 해상보험에 포함시켜 표기하고 있다.

한편, 더케이손보는 지난 5월 발생한 산림청 헬기 추락사고 여파로 해상보험 손해율이 3개월째 고공행진 중이다.

◇ 아시아나 사고피해, 중소형 손보사에 집중

손보업계와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지난 7월 LIG손보의 해상보험 손해율(원수 기준)은 131.8%로 전월(35.5%)에 비해 4배 가까이 폭등했다. 메리츠화재도 같은 기간 44.1%에서 101.4%로 대폭 상승했으며 한화손보가 65.5%에서 144.5%, 흥국화재는 87.9%에서 156.8%, 롯데손보 75.5%에서 265.8%, 농협손보는 32.9%에서 121.1%로 급등했다.

이는 지난 7월 7일 미국 샌프란시스코 공항에서 발생한 아시아나 항공기 추락사고의 손해액이 반영된데 따른 현상이다. 당시 사고기 보험은 LIG손보를 간사사로 9개 손보사가 공동 인수한 계약이다. 손보사들은 해상보험 카테고리에 선박, 적하, 항공 등을 포함시켜서 기재하기 때문에 항공기 사고가 나면 해상보험 손해율이 들썩거린다.

현재 손해율 추이를 보면 LIG손보와 그 이하의 중소형사들이 모두 100%를 넘어섰다. 이에 반해 상위 3사인 삼성화재, 현대해상, 동부화재는 각각 54.4%, 68.2%, 80.6%로 안정적인 수준을 보였다. LIG손보는 간사사였던 만큼 인수·보유비율이 높다보니 손해율이 크게 올랐고 메리츠화재를 비롯한 중하위사들은 해상보험 원수보험료 규모자체가 작아 손해율이 급등했다.

반면에 상위 3사들은 보유비율도 많지 않은데다 원수보험료 규모가 커 손해율 수치가 완만하게 올랐다. 보험료 대비 손해액으로 산출되는 손해율은 받은 보험료가 줄거나 발생손해액이 늘면 증가하는 구조다.

그러나 아시아나 사고가 중소형사들의 손해율 폭등에도 불구하고 손보업계에 미치는 영향은 별로 크지 않다는 평이 지배적이다. 7월 전체 손보사 해상보험 손해율은 86.6%로 전월(45.1%)보다 크게 상승한 것은 사실이지만 항공보험 자체가 업계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미미해 전체 손익에 문제를 줄 정도는 아니라는 것. 게다가 항공보험 같은 일반보험은 대부분 재보험으로 출재하는 경향이 있어 국내 보유비율은 2% 정도에 불과하다.

손보사 관계자는 “재보험이 반영되지 않은 원수손해율로 보면 이처럼 급등한 수치로 보일 수 있다”며 “재보험 출재를 감안해 손해율을 산정하면 실제 손실은 거의 없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 더케이손보, 헬기추락으로 손해율 고공행진

아시아나 사고와는 별도로 더케이손보는 해상보험 손해율이 3개월째 고공행진 중이다. 5월 264.1%, 6월 179.3%, 7월 129.8%로 감소추세를 보이고 있기는 하지만 여전히 100%를 상회하는 실정이다. 이는 지난 5월 발생한 산림청 헬기 추락사고에 기인한 것이다.

올해 5월 9일 경북 영덕 국유림에서 일어난 산불을 끄고 안동 산림항공관리소로 되돌아가던 산림청 헬리콥터가 임하댐에 떨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추락한 헬기는 S-64E 초대형 다목적 헬기로 2007년 국내에 도입됐다. 이 헬기의 보험 역시 손보사들이 공동으로 인수했는데 이때 더케이손보도 인수사로 참여해 계약일부를 받았다.

더케이손보 관계자는 “(2008년) 일반보험 인가를 얻은 지가 얼마 안 돼 회사 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작다”며 “또 대부분이 재보험에 출재돼 있어 실제로 보험사가 감수하는 손실은 거의 없다”고 말했다.



원충희 기자 wc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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