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핑크팬더’라는 닉네임으로 더 유명한 그는 재테크 카페인 텐인텐, 행복 재테크 및 경제 포털사이트 에스틴, 여성 포털사이트 이지데이 등에 부동산 경매 및 투자에 대한 칼럼도 기고하고 있다. 부동산 경매 강의도 진행하고 있다.
그는 1년에 150권이 넘는 책을 읽는 독서광인데, 읽은 모든 책의 서평을 그의 블로그에 올리면서 또 유명해졌다. 그는 독서를 통해 투자 포인트를 잡아내기도 하고, 마음의 평안도 찾는다고 한다.
여러 투자 수단 중에서도 그가 부동산 경매를 선택한 이유는 다른 투자와 달리 모든 부분을 자신이 제어할 수 있고, 적은 돈으로 레버리지를 적절히 이용할 수 있다는 점 때문이었다. “대부분 사람은 돈이 많아야 부동산에 투자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경매는 500만~1000만 원의 소액으로도 얼마든지 시작할 수 있다.” 물론 잘못해서 조금이라도 삐끗하면 돌이킬 수 없으므로 대출을 잘 조절하고 현명하게 대처할 수 있어야 한다. “대출 이자보다 월세가 당연히 많아야 한다. 이 룰만 잘 지킨다면, 경매는 참 매력적인 투자수단이다.” 주식보다 변동성이 덜하고, 부동산 경기에 덜 민감하다는 것 등도 경매에 소액 투자자가 관심을 둘만 한 이유가 된다.
다만 그는 경매투자로 큰 부자가 된다거나 경제적 자유를 이룩하겠다는 접근 방식은 경계했다. 그는 ‘천천히 그리고 꾸준한(slow & stead)’ 경매 방식을 강조했다. 자신의 능력 범위 안에서 욕심을 버리고 꾸준하게 투자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는 시간을 들여 꾸준히 투자하는 것이 당장의 높은 수익률보다 더 중요하다는 의미다. 대출 이자를 제외하고 월 10만 원의 수익이라도 생긴다면, 비록 그 금액이 작아 보일지라도, 이미 그 자체로 큰 의미가 될 것이다. 그 역시 많지 않은 투자금에 맞춰 반지하 방이나 엘리베이터도 없는 6층 아파트 등 경쟁이 치열하지 않은 물건을 전략적으로 노렸다. “당장은 이윤이 적고 재산이 늘어나는 속도가 느릴 수 있다.
하지만 그래야 오랫동안 투자할 수 있다. 욕심을 내며 당장의 높은 수익을 추구하다 보면 결국 중도 포기하게 된다. 하지만 매월 10만 원의 수입이 생기는 것을 1년에 한 건씩만 경매로 받는다고 해 하자. 그러면 10년 후면 월 100만 원의 수익이 생긴다. 무리하지 않았으니 길게 투자할 수 있다. 이는 샐러리맨이 회사 생활을 여유 있게 하는 원동력이 될 수 있고, 은퇴자가 직면할 경제적 불안도 없애 줄 것이다.”
그러면서 그는 투자는 또 다른 삶을 만들기 위한 버팀목을 만드는 수단임을 분명히 했다. “투자로 큰 부자가 된 사람도 있지만, 극히 드물다. 또 우리가 그들처럼 되기란 쉽지 않다.
하지만 꾸준하게 투자하다 보면 어느새 나만의 방식을, 나만의 새로운 세상을 만날 수도 있을 것이다.”
실제로 그는 경매 투자를 하면서 세상을 보는 시야가 더 넓어졌다고 고백했다. “경매 투자를 하기 전에는 보이지 않았던 세상이 어느 순간 이해되기 시작하더라. 그렇게 세상을 보는 안목이 생기니 또 다른 삶의 기회도 보이더라. 투자는 내가 어떤 일을 시작할 수 있는 밑바탕을 만드는 수단이다.”
유선미 기자 coups@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