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련업계에 따르면 외국 신평사들은 보통 국가신용등급을 줄 때 2개 부문으로 평가하는데 외화(달러)기준과 등급을 받는 국가의 통화기준이다. 한국 역시 신용등급은 외화기준과 원화기준, 2개의 등급을 받는데 작년 9월 상향조정된 국가신용등급인 A+, Stable은 외화기준이고 원화기준으로는 AA-, Stable이다. 보통 원화기준이 외화기준보다 한 단계 높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국제금융센터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신용등급이라고 하면 외화기준을 뜻하지 로컬기준으로 말하지는 않는다”며 “국제 신평사에서 받은 신용등급은 그 나라가 외화표시채권을 발행할 때 부여되는 등급이다”고 설명했다.
반면에 보험사가 받는 신용등급은 보험금지급능력에 대한 평가다. 삼성화재는 국내 손보사인 만큼 보험금지급능력은 원화를 기준으로 평가된다. 때문에 삼성화재가 이번에 받은 AA-, Stable 등급은 한국정부의 원화기준 신용등급과 동일한 수준이 되는 것이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S&P 평가기준을 보면 민간기업이 소속 국가의 신용등급을 넘어서지는 않는다”며 “이번 신용등급은 원화기준으로 국가신용등급과 동일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S&P로부터 AA- 이상 등급은 글로벌 Top 30 손보사 중에서도 알리안츠, 스테이프 팜 등 12개사만 부여받은 것으로 아시아에서는 동경해상과 삼성화재가 유일하다. 이와 더불어 삼성화재 중국법인도 A, Positive에서 A+, Stable로 한 단계 상향조정됐다. 또 보험사 전문 신평사인 미국 A.M.Best로부터는 최고등급인 A++를 2년 연속 부여 받고 있다.
원충희 기자 wc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