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4일 국내에서 세 번째로 큰 손해보험사인 동부화재가 '우리가족 소득보장보험'이란 상품을 출시했다. 병에 걸려 아프거나 다쳐서 일을 못하게 될 때 매달 월급처럼 생활비를 주는 보험이다.
이미 삼성화재, 현대해상, LIG손해보험 등 업계에서 다섯 손가락에 드는 주요 손해보험사들은 지난해부터 이런 상품을 선보여 왔다. 왜 이들은 마치 짠 듯이 나란히 소득보장보험을 판매하기 시작한 걸까?
소득을 보장하는 보험이라고?
사람이 암에 걸리면 크게 세 가지 리스크를 안게 된다. 암에 걸렸으니 건강이 악화돼 제대로 살지 못하는 수명손실, 암 치료 및 간병에 드는 의료비, 그리고 암 투병으로 직장을 잃거나 일을 못하면서 발생하는 소득상실이다.
기존의 보험은 의료비를 보장하는데 집중됐기 때문에 소득상실 리스크는 보장의 사각지대나 다름없었다. 실제로 후유장애가 심하게 남는 상해나 질병을 얻게 되면 간병비에 생활비 부담이 이중으로 겹치게 된다.
소득보장보험은 이 부분을 감안해 만든 생활비 보전을 위한 상품이라고 보면 된다. 또 보험금을 한번에 목돈으로 지급하면 생기는 위험도 고려했다. 보험금이 생활비 및 치료비로 활용되지 못하고 조기에 소진될 수 있기에 보험금을 월급처럼 매월 받을 수 있도록 설계했다.
보험업계에서 소득보장보험은 기존 소득에 준하는 대체소득을 보장하는 선진국형 상품으로 여겨지며 미국에서는 활발한 판매가 이뤄지고 있다.
각 사별로 어떤 상품들이 있나?
가장 적극적인 곳은 삼성화재인데 2012년 10월에 출시된 '매월 받는 가족생활보험'은 피보험자가 상해로 50% 이상 장애를 갖거나 질병으로 3급 이상의 장애판정을 받을 경우 가족에게 10년간 매월 생활비를 지원한다. 보험료가 변동되지 않는 비갱신형으로 만들어졌으며 보장기간이 만료되면 만기환급금으로 수령하거나 월급처럼 받을 수 있는 별도의 저축성보험으로 전환할 수 있다.
관리자 기자 admi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