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 상품은 가입요건(고지의무 등)을 완화하고 연령도 대폭 확대한 것이 특징이다. 가입요건완화 정도에 따라 일부(고혈압·당뇨병 등)질병만 심사하지 않는 간편심사 상품과 모든 질병에 대해 심사하지 않는 무심사 상품으로 구분된다. 간편심사 상품은 암 진단비, 주요 질병 진단비, 입원비, 수술비 및 간병비를 지급하는 등 회사별·상품별로 보장내용이 다양하다. 반면 무심사 상품은 사망만을 보장하는 상품으로 한정돼 있다.
하지만 이 상품들은 리스크 높은 이들을 대상으로 하기에 동일보장의 다른 상품보다 보험료가 비싸다. 예컨대 고혈압·당뇨병이 있어도 가입 가능한 암보험은 일반 암보험에 비해 보험료가 약 5~10% 높으며 사망보험금을 지급하는 무심사 보험은 2~4배 비싸기도 하다.
또 현재 판매되고 있는 대부분의 간편심사 상품은 갱신형(5~10년 주기)으로 판매되고 있는데 이런 상품들은 향후 연령증가 및 손해율 증가에 따라 갱신보험료가 인상될 수도 있다. 때문에 가입을 고려하는 소비자는 보험료 수준 및 납입능력, 계약유지 가능성, 갱신주기 등을 충분히 검토해야 한다.
박종각 금감원 유사보험팀장은 “간편심사 및 무심사 상품은 만성질환자에게 가입기회를 제공하는 등 긍정적 효과가 있어 상품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라며 “소비자에게 불이익이 발생하지 않도록 판매과정에서의 불완전판매 여부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원충희 기자 wc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