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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 저금리 장기화로 최저보증이율도 ‘슬쩍’

김미리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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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3-05-13 07:44 최종수정 : 2013-05-13 17:45

4월 상품개정 기점으로 일제히 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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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금리기조의 장기화로 인해 대부분의 손보사들이 4월 상품개정 시기를 맞춰 일제히 최저보증이율을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최저보증이율이란 보험사가 시장금리 변동에 상관없이 지급을 보장하는 금리로, 저금리가 이어짐에 따라 최저보증이율을 따져보는 소비자도 늘고 있다. 그러나 최저보증이율이 높을 경우 장기적으로 보험사의 재무건전성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 상품군별 일제 인하…최대 1%p 낮아져

12일 손보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의 경우 보장성보험의 최저보증이율은 1.5%로 그대로 유지됐지만, 저축성보험의 경우 5년 이하 최저보증이율이 3.25%에서 2.75%로 0.5%p 줄었고, 5년 초과 시 모두 2.5%로 보장받았던 것에서 5년 초과 10년 이하까지는 2.0%, 10년 초과시 1.5%로 변경됐다. 연금저축보험도 10년 동안 2.5%를 보장하던 것에서 5년 이하의 경우 2.5%를 보장하는 것으로 바뀌고 5년 초과 10년 이하까지는 2.0%로 0.5%p 줄었다. 10년 초과 시에는 1.5%로 동일하게 유지됐다.

이전보다 구간을 세부적으로 나눠 장기적으로 보장하는 이율이 더 낮아졌다. 삼성화재에 비해 최저보증이율이 비교적 높았던 현대해상은 보장성보험이 2.0%에서 1.5%로 줄었으며, 저축성과 연금보험이 5년 이하는 3.5%에서 2.75%, 10년 이하 2.75%에서 2.0%로 각각 0.75%p 줄었다. 10년 초과도 2.0%에서 1.5%로 줄었다.

동부화재는 저축성보험과 연금보험이 각각 5년 이하 3.5%에서 2.75%로, 10년 이하 2.75%에서 2%로 각각 0.75%p 줄었으며, 10년 초과는 2%에서 1.5%로 줄었고, 보장성보험은 1.5%로 변동이 없었다.

LIG손보와 롯데손보의 경우 보장성보험의 하락폭이 컸다. LIG손보는 2.5%에서 1.5%로 롯데손보는 2.0%에서 1.0%로 각각 1%p 줄었다. LIG손보의 저축성보험은 5년 이내는 3.5%에서 2.75%, 10년 이내는 2.75%에서 2%로, 10년 초과시 2.0%에서 1.5%로 줄었다.

롯데손보 저축성보험은 5년 이하 3.5%에서 2.75%, 10년 이하 2.75%에서 2.5%로 줄었고 10년 초과시에는 2.5에서 2.0%로 줄었다. 연금보험의 경우 10년 이하 2.75%에서 2.5%로 10년 초과는 2.0%에서 1.5%로 줄었다.

복수의 업계 관계자들은 저금리 기조가 장기화됨에 따라 최저보증이율의 하락은 어쩔 수 없는 당연한 수순이라고 입을 모았다. 업계 한 관계자는 “그간 공시이율이 많이 하락한 것과 달리 최저보증이율은 오랫동안 비슷하게 유지돼 왔다”며, “그러나 공시이율이 계속 하락한다는 것은 그만큼 자산운용수익률이 떨어지고 있음을 반증하는 것이며, 이는 곧 최저보증이율을 유지할 수 있는 체력이 떨어졌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 전문가는 “보험사들이 저축성보험 상품의 최저보증이율을 낮춰 역마진에 대비해 이익을 유보하는 것은 단기적 수익 개선보다 건전성을 높이기 위한 전략으로 긍정적인 방향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 구간 세분화로 일부 높아지기도

이와 반대로 일부 구간의 최저보증이율이 높아진 곳도 있다.

한화손보는 보장성보험을 기간에 상관없이 2% 보장했던 것에서 3년, 5년, 10년, 10년 초과로 구간을 나누면서 오히려 금리가 올라가는 부분이 발생했다. 3년 이하의 경우 2.75%, 5년 이하 2.5%, 10년 이하 2.0%, 10년 초과 1.5%로 3년과 5년 이하에서 각각 0.75%p, 0.5%p 늘었다.

연금보험도 5년 이하 2.5%에서 3년 이하로 구간이 세분화 되면서 2.75%로 이율이 0.25%p 늘었으며, 5년 이하는 2.5%, 10년 이내는 2.0%, 10년 초과 1.5%로 이전과 동일했다. 한화손보 관계자는 “상대적으로 부상이 적은 3~5년 부분에 대해 올라갔지만 전반적으로는 최저보증이율이 내려갔다”며, “리스크 관리팀에서 감내할 수 있는 부분으로 산정한 것이기 때문에 문제될 것은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업계 일각에서는 이처럼 구간을 나눠 초기 최저보증이율을 높게 두는 것이 저금리 불안을 안고 있는 소비자들을 낚는 미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은행금리가 3%가 채 안 되는 상황에서 최저보증이율이 3% 정도라고 한다면 매력적으로 들릴 수밖에 없다”며, “구간별로 이율이 다른 것을 확인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 손보사 최저보증이율 변동 추이 〉
                                                                 * 4월 1일 개정 (자료 : 각 사)



김미리내 기자 pannil@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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