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품군별 일제 인하…최대 1%p 낮아져
12일 손보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의 경우 보장성보험의 최저보증이율은 1.5%로 그대로 유지됐지만, 저축성보험의 경우 5년 이하 최저보증이율이 3.25%에서 2.75%로 0.5%p 줄었고, 5년 초과 시 모두 2.5%로 보장받았던 것에서 5년 초과 10년 이하까지는 2.0%, 10년 초과시 1.5%로 변경됐다. 연금저축보험도 10년 동안 2.5%를 보장하던 것에서 5년 이하의 경우 2.5%를 보장하는 것으로 바뀌고 5년 초과 10년 이하까지는 2.0%로 0.5%p 줄었다. 10년 초과 시에는 1.5%로 동일하게 유지됐다.
이전보다 구간을 세부적으로 나눠 장기적으로 보장하는 이율이 더 낮아졌다. 삼성화재에 비해 최저보증이율이 비교적 높았던 현대해상은 보장성보험이 2.0%에서 1.5%로 줄었으며, 저축성과 연금보험이 5년 이하는 3.5%에서 2.75%, 10년 이하 2.75%에서 2.0%로 각각 0.75%p 줄었다. 10년 초과도 2.0%에서 1.5%로 줄었다.
동부화재는 저축성보험과 연금보험이 각각 5년 이하 3.5%에서 2.75%로, 10년 이하 2.75%에서 2%로 각각 0.75%p 줄었으며, 10년 초과는 2%에서 1.5%로 줄었고, 보장성보험은 1.5%로 변동이 없었다.
LIG손보와 롯데손보의 경우 보장성보험의 하락폭이 컸다. LIG손보는 2.5%에서 1.5%로 롯데손보는 2.0%에서 1.0%로 각각 1%p 줄었다. LIG손보의 저축성보험은 5년 이내는 3.5%에서 2.75%, 10년 이내는 2.75%에서 2%로, 10년 초과시 2.0%에서 1.5%로 줄었다.
롯데손보 저축성보험은 5년 이하 3.5%에서 2.75%, 10년 이하 2.75%에서 2.5%로 줄었고 10년 초과시에는 2.5에서 2.0%로 줄었다. 연금보험의 경우 10년 이하 2.75%에서 2.5%로 10년 초과는 2.0%에서 1.5%로 줄었다.
복수의 업계 관계자들은 저금리 기조가 장기화됨에 따라 최저보증이율의 하락은 어쩔 수 없는 당연한 수순이라고 입을 모았다. 업계 한 관계자는 “그간 공시이율이 많이 하락한 것과 달리 최저보증이율은 오랫동안 비슷하게 유지돼 왔다”며, “그러나 공시이율이 계속 하락한다는 것은 그만큼 자산운용수익률이 떨어지고 있음을 반증하는 것이며, 이는 곧 최저보증이율을 유지할 수 있는 체력이 떨어졌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 전문가는 “보험사들이 저축성보험 상품의 최저보증이율을 낮춰 역마진에 대비해 이익을 유보하는 것은 단기적 수익 개선보다 건전성을 높이기 위한 전략으로 긍정적인 방향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 구간 세분화로 일부 높아지기도
이와 반대로 일부 구간의 최저보증이율이 높아진 곳도 있다.
한화손보는 보장성보험을 기간에 상관없이 2% 보장했던 것에서 3년, 5년, 10년, 10년 초과로 구간을 나누면서 오히려 금리가 올라가는 부분이 발생했다. 3년 이하의 경우 2.75%, 5년 이하 2.5%, 10년 이하 2.0%, 10년 초과 1.5%로 3년과 5년 이하에서 각각 0.75%p, 0.5%p 늘었다.
연금보험도 5년 이하 2.5%에서 3년 이하로 구간이 세분화 되면서 2.75%로 이율이 0.25%p 늘었으며, 5년 이하는 2.5%, 10년 이내는 2.0%, 10년 초과 1.5%로 이전과 동일했다. 한화손보 관계자는 “상대적으로 부상이 적은 3~5년 부분에 대해 올라갔지만 전반적으로는 최저보증이율이 내려갔다”며, “리스크 관리팀에서 감내할 수 있는 부분으로 산정한 것이기 때문에 문제될 것은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업계 일각에서는 이처럼 구간을 나눠 초기 최저보증이율을 높게 두는 것이 저금리 불안을 안고 있는 소비자들을 낚는 미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은행금리가 3%가 채 안 되는 상황에서 최저보증이율이 3% 정도라고 한다면 매력적으로 들릴 수밖에 없다”며, “구간별로 이율이 다른 것을 확인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 손보사 최저보증이율 변동 추이 〉
* 4월 1일 개정 (자료 : 각 사)
김미리내 기자 pannil@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