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약안전보관함’은 농약을 정리 보관할 수 있는 보관함에 잠금장치를 한 것이다. 충동적으로 음독자살을 시도하고자 할 경우 잠금장치 때문에 자살을 시도하지 못하도록 제작한 것이 특징이다.
서울아산병원 정신의학교실의 홍진표 교수팀에 따르면 도시지역인 서울과 부산에서 농약음독자살의 비중은 각각 6%, 12%이지만 농촌지역인 충남과 강원은 전체 자살의 30%, 45%가 농약음독에 의한 것이다.
이에 생보재단은 6일, 경기도 이천시와의 ‘농약안전보관함 보급사업 협약식’을 시작으로 인천시 강화군, 전라남도 화순군과 연이어 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또 한국자살예방협회와 함께 농약안전보관함 사용실태 모니터링과 정신건강증진 서비스도 함께 제공한다.
농약안전보관함의 올바른 사용을 유도하기 위해 해당 지자체의 보건소와 정신보건센터 담당자가 월 1회 이상 마을을 직접 방문해 사용실태를 확인하고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자살예방교육과 정신건강 상담서비스를 제공한다.
정봉은 생보재단 전무는 “농약안전보관함이 보급된 이후로는 해당 가구에서 자살사고가 발생하지 않고 있다”며 “농촌에서 큰 효과와 호응을 확인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우울증 정도가 심한 농촌마을을 중심으로 농약안전보관함을 계속 보급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원충희 기자 wc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