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훈 과장은 “업무 파악한다고 몇 달 정도 지난 뒤 만나면 너무 늦는 것 같아 익숙한 해외분야로 선정했다”며 “업권간 서로 이해관계 상충이 적은 분야”라고 해외담당자들을 만난 이유를 밝혔다. 이어 “이 역시 창조금융의 한 파트로 창조금융은 창조적인 아이디어(기술)를 유동화 하는 것인데 금융지원체계가 융자중심에서 수용자 복합, 실물경제 지원측면으로 나아가야 하기에 금융한류의 창출에 보험사들이 한 몫 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업계에 따르면 이 자리에 참석한 보험사는 모두 9개사로 생보 4개사 8명, 손보 5개사 5명, 총 9개사 13명이 자리했다. 생보사는 삼성, 한화, 교보와 신한생명이 참여했다. 아직 해외진출을 하지 않은 신한생명의 경우 해외확장을 염두에 두고 있다는 시각이 있었지만 신한 측에서는 이를 적극 부인했다. 신한생명 관계자는 “아직 현지사무소가 없는데다 해외진출 계획도 없다”며 “보통 그런 자리에는 빅3와 함께 농협생명과 당사 중 한 회사가 참석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손보사 중에서는 현대해상, LIG손보, 동부화재, 메리츠화재, SGI서울보증이 참석했다. 가장 해외진출이 활발한 삼성화재는 외부 컨설팅 문제로 불참했다고 알려졌다.
그동안 금융당국은 보험사의 해외진출을 적극 주문했으나 성과가 좋지 않았다. FY2012 상반기(2012년 4~9월) 재보험사를 포함한 손보사 해외점포의 당기순손실은 636만 달러, 생보사는 지난해 상반기(2012년 1~6월) 1250만 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 손보사들은 현재 6개사가 8개국에 진출해 23개 점포를 운영하고 있으며 생보사는 현재 3개사가 5개국에 진출해 8개 점포를 운영 중이다.
보험업계 해외사업이 적자를 면치 못하는 것에 대해서 무엇보다 현지정보 부족과 낮은 문화이해도, 국제 감각을 갖춘 보험인재의 부족이 지적됐다.
이에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12월 관련 TF를 만들어 주요 진출국인 중국, 인도네시아, 베트남시장 및 규제동향 조사와 데이터베이스 구축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해당국가의 자료를 조회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서다.
업계 한 관계자는 “금감원에 이어 금융위도 해외진출을 제대로 신경써줄 것이라고 전망된다”며 “그간에는 해외진출을 권장하면서 정작 별다른 지원이 없어 불만이었는데 이번 모임을 계기로 뭔가 색다른 변화가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원충희 기자 wc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