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권흥구 신임 부원장은 강원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성균관대에서 경영학석사를 취득했으며 보험개발원 내에서 손해보험과 자동차보험의 핵심인물로 꼽히는 중역이다. 1986년 해동화재에 입사해 손보사에서 경력을 쌓았으며 1992년 보험개발원 자동차보험부에 입사한 뒤 경영기획실장, 자동차보험본부장, 손해보험본부장, 기획관리본부장 등을 거쳐 2011년 4월 상무로 승진, 지난 5일에 부원장으로 임명됐다.
권 부원장은 개발원에서도 줄곧 자동차보험과 손해보험 부문에 몸담으며 굵직한 족적을 남겼다. 2003년 자동차보험 정보팀장 시절에는 중고차 보험사고이력을 조회할 수 있는 ‘카히스토리’ 구축에 공헌했다. 카히스토리는 지금도 보험개발원에서 인기리에 조회되고 있으며 카히스토리 홈페이지 사용자의 과반수가 만족한다고 답변할 만큼 만족도가 높은 서비스로 꼽힌다.
2006년 자동차보험본부장으로 근무할 때엔 ‘차량모델별 등급요율제’를 실시했다. 자동차기술연구소의 충돌시험을 통해 위험도(손상성, 수리성)를 평가, 자기차량손해담보 보험료율에 차등 적용하는 제도다.
2008년 손해보험본부장 재직시에는 ‘농작물재해보험’ 도입을 주도했다. 이는 자연재해가 일어날 때마다 발생하는 농민들의 손실을 보상해주기 위해 국가와 보험사들이 손잡은 정책성보험으로 현재는 농가의 주요 보호정책으로 자리 잡았다.
지금은 자동차보험 손해율 상승의 고질병이 된 외산차 수리비 정상화에 열의를 쏟고 있다. 기회가 될 때마다 권 부원장은 “외산차 평균수리비가 262만원(2011년 기준)으로 국산차(85만원)의 3.1배에 달한다”며 “경직된 외산차 부품유통구조 개선과 재활용부품 사용 활성화, 정비요금 공표제도 개선 등을 관계부처와 협의해 시행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해 왔다.
원충희 기자 wc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