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줌인] 따뜻한 금융 이어 창조금융 확산의 구심](https://cfn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130325083100123417fnimage_01.jpg&nmt=18)
이어 지난해엔 금융그룹간 핵심역량 차별화에 직결되는 WM(자산운용 및 관리서비스)부문과 CIB(기업 및 투자금융)에 자회사 조직이 전격적으로 협업체제로 결합하는 사업부문제를 출범했다. 그 와중에도 첫해 그룹 순익 규모가 3조원 넘었고 대내외 경제가 불안했던 지난해에도 2조 3000억원을 웃돌며 경쟁 금융그룹과의 실적 격차를 조 단위로 벌리는 저력을 확보했다.
신한금융그룹 한동우 회장은 소망한다.“급변하는 환경에서 비롯되는 불확실성에 대해 철저하게 분석하고 준비해 (신한금융그룹을) 위대한 기업(Great 신한)으로 발돋움하는 초석을 다지겠다”는 각오에 몰입할 것임을 시사했다.
◇ 온화한 덕장(德將) 정통 신한맨이 이끈 성취
지난 2년의 성과와 앞으로 전망이 어떻게 가능한 것이었는지 그룹 안팎에선 진정한 신한맨으로서 온화한 카리스마를 앞세웠던 리더십에서 원동력이 샘 솟았다고 평가한다.
1948년 부산에서 태어나 부산고와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했던 한 회장은 1982년 신한은행 설립사무국 개설준비위원으로 합류하면서 신한맨으로 변신했다. 종합기획부장 두 번에 인사부장, 여신담당 상무 등 행내 보직을 두루거쳤고 신한생명 대표이사 사장과 부회장을 지내면서 새로운 강자로 탈바꿈 시켰고 그룹 자회사로 편입시킨 이력을 지녔다.
“신한에서 자라고 반평생을 보낸 신한맨이었기에 취임과 동시에 조직을 장악하고 소신경영에 거침이 없었을 것”이라는 풀이는 설득력이 깊다.
취임 뒤 족적을 되돌아 보자. 조직의 명예를 누란의 위기로 내몬 ‘신한사태’를 반면교사 삼았던 한 회장은 각고의 과정을 거쳐 그룹 CEO 자격요건을 명시한 채 투명한 후보군을 육성하는 것을 뿌리와 큰 줄기 삼은 경영승계프로그램을 내놓았다.
여기에 경영권 수행이 지나치게 길어질 때 빚어질 부작용을 막으려 연령을 만 67세로 제한하고 연임 때는 재임 기한을 만 70세로 제한한 가운데 ‘지배구조 및 회장후보추천위원회’를 신설했다.
특정 인사의 복심이 아닌 이사회가 전반에 걸쳐 관리하는 대한민국 금융사 초유의 승계방안이다. CEO 독단을 막고 조직역량 응집력을 높일 수 있도록 ‘그룹 경영회의’도 신설했다. 지주사 CEO를 좌장으로 주요 자회사 CEO를 비롯한, 협업체제를 갖춘 그룹 사업부분장과 기능별 임원이 참여한다. 분야별 전문성과 전체를 아우르는 통찰력이 개방적 교집합을 이뤄 합리적 의사결졍, 신한 문화의 강점 중 하나인 집단지성 지향의 새로운 심장부다.
◇ 핵심부문 협업 사업부문제 성과 톡톡, 브랜드 순위론 글로벌 톱50
순이익 기준 경영실적을 떼어 놓고 이야기 하더라도 배타적 경쟁우위를 창조하는 노력에 의미있는 진전도 일궜다. 지난해 새해 벽두에 출범한 CIB 및 WM, 두 사업부문이 정착을 너머 이젠 기반 확충과 상품·서비스 심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이다.
고객분류부터 통합적으로 손질하고 쌍방향 영업과 상담을 맡는 은행과 금융투자 양쪽 RM(릴레이션십 매니저)이 함께 뛰면 이들을 배후에서 돕고 지원하는 조직과 담당 임직원을 둔 결과 CIB부문 협업 딜 건수가 2011년보다 40%, 규모로는 2조 5000억원 정도 늘었다. 순익 가치로만 약 240억원에 이른다. 직간접 시장을 넘나들거나 걸쳐 있는 기업고객들의 복합적 니즈 공략에 탁월한 효능을 입증한 덕이다.
WM부문에서도 기업오너 또는 초거액자산가가 원하는 가업승계나 재산상속 등 종합자산관리 업무에 강점이 커졌다. 사업부문제 도입 후 이 부문 총 수신은 7600억원 이상 늘었고 양사 실적은 무려 1조원을 웃돈다.
이처럼 미래 변화양상을 앞질러 대응하는 혜안에다 리스크관리에 가장 강했으며 고객가치를 최우선으로 삼는 오랜 전통을 발전적으로 계승하려는 노력이 어우러진 결과 지난 2월 세계 굴지의 저명 평가기관 더 뱅커지가 선정한 글로벌 금융브랜드 순위가 51위로 올라설 수 있었다. 브랜드 파워 먼저 글로벌 톱50 진입을 눈 앞에 두는 경사가 가능했던 것은 오로지 전문성과 성과를 바탕에 둔 투명하고 공정한 인사프로세스가 밑받침한다.
과거 은행 출신 인사가 다수 포진했던 비은행 자회사 경영진은 내부출신 발탁 중심으로 면모 일신하고 있다. 신한금융투자 강대석 사장과 신한생명 황영섭 사장 등 내부 출신 CEO 중용을 넓혔다. 부사장급 임원이 대부분 내부출신으로 발탁한 지는 오래된 일이다.
◇ ‘따뜻한 금융’ 패러다임 발원지 그리고 그레이트 신한 창조
지난 주말 신제윤 금융위원장이 취임하며 강조한 핵심사항의 하나로 언급한 ‘따뜻한 금융’은 이제 우리 사회에서 일반화했다. 한 회장이 2011년 3월 취임하면서 약속했던 지속가능경영 및 사회공헌 분야 비전을 집대성해 같은 해 9월 7일 ‘따뜻한 금융’구현을 선언할 때만 해도 보편화 되지 않았던 것이 이제는 금융계 주요 임무의 하나를 표현하는 가장 보편적인 말이 됐다.
그 새 따뜻한 금융 실천을 위해 추려낸 은행 21개, 카드 9개 등 개선과제 대부분이 각 자회사별로 개선을 끝내고 도리어 업그레이드에 한창이다. 저소득, 취약계층과 하우스푸어 등 어려움에 처한 고객들을 위한 힐링프로그램도 다양화하는 구심점에 의연히 서 있는 한 회장.
3년차 올해 전략을 ‘새로운 신한 창조’로 내걸고 신한 핵심가치와 문화의 발전적 계승노력을 시대적으로 요청받고 있는 창조경제, 창조금융 구현에 앞장서는 노력으로 합일시키고 나섰다.
정희윤 기자 simmoo@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