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카드의 ‘삼성카드4카드’, 현대카드의 ‘제로카드’의 경우 전품목 할인 혜택까지 제공했다. 이처럼 높은 할인율 제공이 카드상품의 성패를 좌우하는 가운데, 포인트 적립을 내세운 카드가 히트 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롯데카드가 작년 가을에 출시한 ‘VEEX 카드’가 그 것. 이 상품은 결제금액의 최대 2%까지 포인트 적립이 가능해 밀리언셀러를 노리고 있다.
◇ 70만장 발급…“최대 2% 포인트 적립”
VEEX 카드는 현재 70만장 이상이 발급됐다. 신용카드 포인트를 쉽게 적립·사용하고 싶어하는 고객을 타깃으로 높은 인기를 끌고 있는 상황이다. 롯데마트, 롯데리아 등 롯데카드 포인트 사용이 용이한 곳이 많다는 점도 고객들이 이 카드를 선호하는 이유 중 하나다.
롯데 VEEX 카드는 가맹점과 업종 구분 없이 국내 및 해외 모든 가맹점에서 건당 결제금액에 따라 최대 2%의 포인트를 적립해준다. 5만원 미만을 결제할 때는 결제금액의 0.5%, 5~10만원은 1%, 10~15만원은 1.5%, 15만원 이상은 2%가 쌓인다. 전월 카드 이용금액이 30만원만 넘으면 혜택을 받을 수 있으며, 적립한도 없이 무제한 적립이 가능하다. 여타 카드상품들이 기본적으로 0.2%의 포인트가 적립되는 것에 비하면 훨씬 큰 폭의 적립률이다.
예컨대, 일반 가맹점에서 20만원씩 3번 결제를 하면 총 1만2000 포인트가 쌓인다. 일반 카드로 같은 금액을 결제할 때 적립되는 1200 포인트의 열 배에 달하는 적립률이다. 여기에 롯데백화점, 롯데마트, 롯데면세점, 엔제리너스커피, 롯데리아, 세븐일레븐 등 롯데멤버스 39개 제휴사 이용시 0.5~3%의 롯데포인트가 추가 적립된다.
롯데카드 관계자는 “VEEX 카드는 전월 사용실적에 따른 다양한 구간의 적립 폭과 매월 적립할 수 있는 포인트 적립 한도 등을 단순화시켰다”며 “이 점이 일일이 따져야 할 조건들이 점점 복잡해지고 있는 신용카드 시장에서 인기몰이를 하는 원인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 쉽고 다양한 포인트 사용 가능
높은 포인트 적립 외에도 이 상품의 또 다른 장점은 ‘쉽고 다양한 포인트 사용’이다. 롯데포인트는 전국의 롯데 매장 어디에서나 쉽게 사용할 수 있다. 롯데백화점, 롯데마트, 롯데슈퍼, 롯데닷컴, 세븐일레븐, 롯데리아, 엔제리너스커피, TGI프라이데이스, 롯데시네마, 롯데월드 등 고객의 생활 전반에 걸친 롯데 네트워크가 사용처다.
또 롯데포인트는 전국의 롯데 전 매장에서 포인트가 하나로 통합돼 적립되기 때문에 적립 혜택이 크고, 포인트 사용처를 별도로 기억할 필요가 없다. 백화점부터 할인점, 편의점, 슈퍼, 호텔, 패밀리레스토랑, 영화관 등이 모두 연계돼 사실상 고객이 필요한 모든 물건과 서비스를 현금처럼 포인트로 구매할 수 있다. 여타 카드사와 달리 계열사 인프라를 활용한 결제시스템을 구축해 결제단말기(POS)에서 포인트 잔고 및 사용가능 포인트 또한 즉시 확인할 수 있다.
또 매월 ‘롯데포인트 이메일 명세서’를 발송해 회원들의 포인트 현황을 자세히 안내해 계획적으로 포인트를 사용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가족간 따로 흩어져 적립된 롯데포인트를 합산하여 사용할 수 있도록 ‘포인트 가족합산 제도’ 역시 운영하는 등 고객들이 신용카드 포인트를 사용하는데 편의를 더하고 있다.
롯데카드 관계자는 “고객들이 모은 포인트를 복지단체나 공공단체에 기부해 나눔을 실천하는 ‘롯데포인트 기부제도’도 운영해 기부문화 확산에도 노력하고 있다”며 “최근에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와 ‘롯데포인트를 이용한 정치자금 기부 협약’을 체결해 정치후원금을 기부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