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래에셋생명에 따르면, 초기 1년 해지환급률을 90% 이상으로 끌어올린 ‘변액적립보험1302 진심의 차이’를 올해 첫 상품으로 출시했다. 최장 7년까지 판매수당을 분급하기에 선급에 익숙한 설계사들에겐 거부감이 드는 상품이나, 그동안 보험업계의 고질적 문제로 지적된 선수당 체계를 깨고 환급률을 높인 만큼 소비자들에게는 좋은 것으로 알려졌다.
미래에셋생명으로선 소비자신뢰를 회복해 변액보험을 되살리고, 상장까지 성공시키기 위한 특단의 대책인 셈이다. 저금리라는 시장상황은 변액보험 부흥에 호기인데다, 미래에셋그룹의 자산운용능력과 연계된 투자형 보험으로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다는 것이다. 남은 과제는 변액보험에 대한 소비자신뢰를 회복하는 것이다.
그룹의 2인자 최현만 수석부회장이 직접 홍보에 나선 것도 이같은 이유에서다. 실제로 그는 지난해 6월 미래에셋생명 대표로 취임한 후, 전국 각 지점과 은퇴설계센터를 방문해 관리직 1400명과 설계사 5000여명을 만나고 다니면서 해지환급률을 높이기 위한 판매수당 분급방안을 설득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선 이 상품의 성패는 대면판매채널의 설계사들이 얼마나 따라주느냐에 달렸다고 보고있다. 수수료 후취형상품에 대한 보험영업조직의 거부감을 극복해야 판매가 수월하고 설계사 대량이탈을 방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생보사 관계자는 “해지환급률을 90% 수준으로 높인 변액보험은 재작년에 라이나생명과 BNP파리바카디프생명이 출시한 바 있다”며 “그 상품들은 방카슈랑스 전용이라 별다른 파급이 없었지만, 이번 상품은 대면채널에도 유통된다는 점에서 관심이 큰 것”이라고 말했다.
원충희 기자 wc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