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보험사의 인도네시아 보험 시장 진출은 한화생명이 처음이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베트남, 중국진출에 이어 인도네시아 생보사를 성공적으로 인수함으로써, 글로벌 생보시장 진출에 더욱 속도를 내게 되어, 중국과 동남아 시장에서 보험한류를 주도하게 됐다”며, “대한생명에서 한화생명으로 사명을 변경하면서 천명한 슬로건인 ‘고객과 함께 성장하는 글로벌 보험사’로서의 위상을 실천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물티코는 총자산 70억원 규모의 소규모 보험사로 이번 M&A는 현지 보험업 라이선스를 얻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인도네시아는 인구 2억4000만명으로 탄탄한 내수 기반과 풍부한 자원으로 최근 5년간 연 평균 6%대의 높은 경제 성장률을 기록할 정도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신흥 보험시장이다. 또한, 인도네시아는 45개 생명보험회사 중 외국계의 시장점유율이 50%에 육박할 정도로 글로벌 생명보험회사의 치열한 각축장이기도 하다.
한화생명 측은 “한화생명은 인도네시아 진출을 위해 약 1년 전부터 인도네시아 보험시장을 분석하는 등 철저한 준비를 해왔다”며, “2013년 10월 본격적으로 영업을 시작해 수도 자카르타, 수라바야, 메단 등 주요 대도시에 영업거점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한화생명은 2009년 베트남에서 영업을 개시하여 2012년 9월말 현재 신계약 기준 M/S 3.2%(업계 7위)를 기록하고 있는데, 한화생명의 동남아 시장 공략의 자신감은 베트남에서의 성공으로부터 기인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또한 중국에서는 지난 20일 저장성 항저우에서 영업개시를 알리고 본격적인 영업을 추진하고 있다.
최광호 기자 ho@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