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생명은 20일 중국 저장성 인민대회당에서 저장성 국제무역그룹과 합작으로 설립한 ‘중한인수보험유한공사(이하 중한인수)’의 개업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중한인수를 통한 한화생명의 중국진출은 우리나라 생명보험사로서는 두 번째로, 저장성 내 첫 번째, 중국 내 27번째 합작생보사다.
한화생명은 지난 2003년에 북경주재사무소를 설치해 중국 생보시장 진출을 모색해 왔으며, 지난해 10월 중국 보험감독관리위원회로부터 설립인가를 받아 1년여에 걸쳐 영업 개시 준비를 마쳤다.
중한인수는 한화생명과 저장성국제무역 그룹이 자본금 5억위안(약 900억원)을 50대 50의 비율로 출자했으며, 한화생명이 일상경영권을 행사하게 된다.
한화생명은 중한인수의 본격적인 영업 개시를 통해 베트남 진출에 이어, 동남아 신흥시장 등을 중심으로 글로벌 보험사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날 열린 개업식에는 한화생명 신은철 부회장, 중한인수 구돈완 CEO 및 한화생명 임직원과 안총기 상해총영사, 정영록 주중 한국 대사관 경제공사, 김동건 금융감독원 북경사무소장 등이 참석했다.
한화생명 신은철 부회장은 “세계에서 가장 큰 보험시장으로 성장할 중국 시장 진출은 글로벌보험사로서의 한화생명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며 “중국을 발판으로 아시아 신흥시장에서의 해외영업 기회도 적극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구돈완 중한인수 CEO는 “합작사의 경영 전략은 철저한 현지화에 초점을 두고 수립했고, 현지 고객의 니즈에 부합하는 배당 및 투자형 상품 개발을 완료했다”며, “영업초기 멀티채널 전략 등 기존 보험사와의 차별화를 통해 2015년 수입보험료 2억4000위안(약 440억원)으로 저장성 외자계 생보사 톱(Top)3에 진입하는 것을 1차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화생명은 베트남(보험영업), 미국(금융투자), 영국(사무소), 일본 (사무소) 등에 법인과 사무소를 운영하고 있으며, 중국 합작 생보사의 영업 개시로 총 5개국에 7개 해외거점을 확보하게 됐다.
김미리내 기자 pannil@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