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NDEX 중국본토 CSI300 ETF탄생으로 중국본토투자의 패러다임이 달라졌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김 팀장의 설명에 따르면 주요 중국투자수단으로 활용하는 중국펀드는 홍콩시장 H주에 투자하는 홍콩펀드가 대부분으로 중국증시의 직접적인 수혜를 입는데 한계가 있다. 상해, 심천증시의 A주에 투자하는 중국공모펀드도 있으나 사고 파는데,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리는 번거로운 투자절차가 최대약점이다.
하지만 KINDEX 중국본토 CSI300 ETF를 통하면 이같은 장벽은 대폭 낮아진다. KINDEX 중국본토 CSI300 ETF은 중국 A주식시장 전체의 가격변동을 반영하는 대표지수다. 상해와 심천 주식시장에서 상장된 시가총액이 크고 유동성이 풍부한 300개 종목이 대상이다. CSI300을 기초자산으로 지수화한 만큼 중국본토 증시가 반등할 경우 ETF 1주만 보유하더라도 기초지수전체에 분산투자하는효과로 직접적인 수혜를 입을 수 있다. 주식처럼 거래소에서 실시간으로 사고 팔아 언제든지 자금을 회수할 수 있는 등 투자절차도 심플한 것도 매력으로 꼽았다.
그는 “국내 중국본토에 투자하는 ETF는 KINDEX 중국본토 CSI300 ETF가 유일하다”며 “펀드환매할 경우 보통 20여일 걸리나 실시간으로 사고 팔아 환금성이 뛰어나고, 총 보수가 0.7%로 저렴한 것도 매력”이라고 설명했다.
시장에 데뷔한 지 한 달도 안된 새내기 ETF임에도 KINDEX 중국본토 CSI300 ETF는 시장에 성공적으로 뿌리내렸다는 게 김팀장의 생각이다. 인기척도인 거래량을 보면 더 확실하게 드러난다. 거래량은 첫 상장일인 지난 11월 29일 12만5212주를 기록한 뒤 그 다음날에는 107만주로 대폭 늘며 시장진입에 성공했다는 평이다.
김 팀장은 “애초 계획은 7월이었으나 일정이 지연되며 지난 11월 29일에 상장됐다”며 “다행히 중국본토증시가 상승하는 시기와 맞물리며 큰손은 물론 개인투자자까지 참여하는 유동성있는 시장으로 거듭났다”고 말했다.
김현빈 팀장은 KINDEX 중국본토 CSI300 ETF성공을 발판으로 ETF혁신에 드라이브를 건다는 계획이다. 현재 국내 ETF시장의 경우 14조원대로 규모에서는 고성장세다. 하지만 일부 지수형 ETF 쏠림현상으로 질적발전은 더디는 등 양과 질의 엇박자가 심하다. 이같은 불균형을 투자자의 다양한 니즈를 충족시키는 혁신적, 창의적 ETF로 해소하겠다는 각오다.
그는 “새로운 신상품이나 투자방법을 ETF화시켜 누구나 손쉽게 투자할 수 있는 투자수단을 제공하는 것이 목표”라며 “고객니즈에 맞춘 질적으로 좋은 ETF라면 KINDEX 중국본토 CSI300 ETF처럼 자연스레 거래도 뒤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빈 팀장은 대형증권사 ETF LP(유동성공급자)출신으로 지금 한국투자운용에서 ETF개발, 세일즈, 마케팅 등을 맡고 있다.
그는 투자전략 매니저답게 “중국본토증시는 고점 대비 거의 반토막난 수준으로 신정부출범으로 성장률이 지금보다 더 오를 것을 감안하면 투자메리트는 충분하다”며 “시장이 조정을 받을 때 적립식투자로 비중을 높일 경우 복리효과도 누릴 수 있다”고 조언했다.
최성해 기자 haeshe7@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