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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업계 2013년 전망도 쉽지는 않다

최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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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2-12-09 22:08

금융불안·저금리에 영업위축
저축성은 둔화·보장성은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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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산업의 경우 경기에 후행하는 성격을 가진다. 호황이든 불황이든 반응 속도가 느리다는 얘기다. 보험 상품은 여유자금으로 가입하지만, 해약에 따른 불이익이 크다는 점에서 해지는 어렵다. 이를 비춰볼 때 보험은 여타 금융산업 대비 안정적인 수익성을 탑재했다고 평가된다.

그러나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유럽 재정위기, 미국의 재정절벽 등 경기불안이 장기화되면서 보험산업 역시 직·간접적인 타격을 받고 있다. 특히 저성장 저금리 기조가 지속되면서 보험산업 성장률이 추가 하락하고 수익성도 악화될 것이라는 암울한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보험연구원은 FY13 국내 보험업계가 저축성보험과 퇴직연금부문의 성장세는 지속되나 저성장·저금리 기조 장기화 영향으로 10%p 하락한 6.5% 성장할 것으로 예상한다. 연구원은 생명보험의 경우 저축성보험의 성장세가 둔화되면서 3.8% 증가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보장성보험은 계속보험료 유입으로 인한 성장 유지와 신상품 출시 확대로 1.4%, 저축성은 금융시장 회복 지연 및 제도변화 효과 소멸에 따른 5.0%, 단체보험은 퇴직연금의 안정적 성장세로 5.3%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다.

금융연구원에서는 경기부진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으로 신계약률이 하락하고 실효·해약률 상승이 높아지는 한편, 자산운용 실적 부진 등으로 전체 이익규모가 축소될 것으로 전망했다. 손해보험은 장기보험과 연금부문이 계속보험료 중심으로 성장을 지속해 원수보험료가 10.3%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종목별로는 저축성보험의 성장세가 지속돼 12.1% 늘어나고 연금은 노후대비 수요 증가, 세제 혜택 부각 등으로 16.1%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단, 자동차보험은 자동차 내수시장 부진, 보험료 인상 어려움 등으로 2.8% 증가하는데 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일반보험에 대해 금융연구원은 경제성장률 하락 등으로 7.9%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 다양한 제도개선 효과와 유가상승 등에 손해율이 양호한 수준을 보이겠지만, 자보 보험료 인하 가능성, 자연·인적재해 증가 등 부정적 요인이 남아 있다는 얘기다.

이석호 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앞으로 RBC제도 개선과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지속되면 RBC비율이 하락할 수 있다”며 “저금리 기조에 따른 금리리스크 증대와 외부 충격 확대 등에 대비한 전사적 리스크관리와 지속적인 감독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윤성훈 보험연구원 실장은 “저성장·저금리 기조 장기화라는 시장 환경 변화와 소비자 신뢰 및 소비자 보호 강화에 대한 보험사의 적극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윤 실장은 보험산업 발전을 위해 △기회요인으로서 인구고령화 △신성장동력으로서 보유 및 출재 역량 강화를, 저금리에 대한 대응 방안으로 △저금리 환경하의 시나리오 경영 △자산운용 전략 수립을, 소비자 보호 강화의 경우 △소비자보호 인식 확대와 보험의 사업 관행 혁신 등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저금리 기조가 지속된다면 보험사의 수익성과 자본 안정성이 훼손될 수 있어 자산·부채의 예상위험 또한 관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윤 실장은 “저금리 환경에서 다양한 금리 시나리오에 대비해 자산배분 전략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며 “금리하락에 따른 부채 가치의 상승을 만회하기 위해 위험자산의 비중을 급격히 늘리는 방법은 보험사의 재무건전성을 악화시킬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광호 기자 ho@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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