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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계 성장에 생보업계 판도 ‘흔들’

최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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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2-11-28 21:35

NH농협 설립에 KB금융 ING인수 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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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NH농협생명이 설립된 데 이어 KB금융이 ING 인수를 추진 중인 가운데, 이들 은행계 보험사들의 약진으로 삼성·한화·교보생명 등 이른바 빅3가 주도해온 생보업계 판도에도 영향이 미칠 전망이다.

2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올해 8월말 기준 생보 ‘빅3’의 시장점유율은 47.2% 수준이다. 이는 지난 2010 회계연도(2010년 4월~2011년 3월) 때 52.4%보다 5%p 이상 줄어든 수치다. 회사별로는 삼성생명이 24%, 한화생명 11.7%, 교보생명 11.5%로 2010 회계연도보다 각각 2%, 1.5%, 1.5%p씩 줄어들었다.

반면 이 기간 동안 NH농협생명, 신한생명, KDB생명, KB생명, 우리아비바생명, IBK연금보험, 하나HSBC생명 등 은행계 보험사의 시장점유율은 11.3%에서 20.8%로 성장했다.

지난 3월 시장점유율 9%대인 NH농협생명의 출범이 결정적 역할을 했다. 또 KB금융지주가 조만간 ING생명(3.8%)을 인수할 경우 은행계 보험사들의 점유율은 최대 25%대까지 증가할 전망이다. 게다가 은행권에서는 지속적으로 방카슈랑스 25%룰 조정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방카슈랑스 25%룰이란 꺾기판매를 최소화하기 위해 대출업무취급자의 보험상품 판매 금지와 개별은행의 특정 보험사 상품 판매 비중을 최대 25%로 제한한 것이다.

특히 은행계 생보사들은 신한생명을 빼고는 대부분 방카슈랑스 중심의 판매정책을 활용하고 있기 때문에 25%룰이 적용되면 성장에 한계가 있다. 반대로 은행권의 25%룰 조정 요구가 받아들여지면, 은행계 생보사의 MS성장은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특히 풍부한 자금력과 지점 네트워크를 가지고 있는 NH농협생명과, KB금융의 ING생명 인수가 성공할 경우 생명보험업계 내에서 은행계 생보사들의 영향력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최광호 기자 ho@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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