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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시연금 상품에 5조원 몰렸다

최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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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2-11-21 22:03

세제혜택 축소·투자 불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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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시연금 상품에 5조원 몰렸다
즉시연금보험 판매 호조에 힘입어 생명보험사들의 방카슈랑스 실적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10월말까지 시중은행들의 즉시연금 판매 총액은 총 4조1431억원에 달하고 있다. 국민은행이 1조4557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신한이 8981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즉시연금상품의 경우 대부분 은행을 통해 판매되기는 하지만, 보험사 설계사 조직 등 다른 판매채널을 통해 판매되는 것 까지 합치면 5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이는 지난해 일시납 즉시연금 수입보험료(2조3789억원)의 2배가 넘는 수준이다.

생명보험사별로는 정확한 집계가 이뤄지지 않고 있지만, 삼성생명이 1조원에 육박하는 가운데, 한화(구 대한)생명이 5000억원 수준으로 뒤를 잇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교보·미래·알리안츠·흥국·우리아비바·KB생명 등 6개사는 금리리스크가 커지는 것을 우려해 이미 지난 8월에 판매를 마감하기도 했다.

반면 그간 방카슈랑스를 통한 즉시연금을 취급하지 않던 AIA생명은 지난 20일부터 판매를 시작해 이채를 띄었다. AIA생명 관계자는 “연초부터 시스템 개발을 해왔다”며, “중간에 즉시연금 관련 세제 혜택 축소발표로 주춤하기는 했지만, 이왕 개발된 시스템이기 때문에 활용하기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즉시연금의 인기에 대해 생보업계 관계자는 “내년부터 세제혜택이 크게 축소되는 것과 더불어, 금융시장 불안으로 투자처를 찾지 못한 자산가나 은퇴자들의 가입이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 같은 즉시연금상품 판매 호조에 생명보험사들의 방카슈랑스 실적도 크게 늘었다. 지난 4월부터 7월까지 넉 달 동안 거둬들인 방카슈랑스 초회보험료 실적은 4조296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조5723억원 대비 3배 수준에 달하고 있다.



최광호 기자 ho@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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