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생명보험사 설계사 수는 올해 7월말 기준 15만8273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 15만1237명 대비 4.56%(7036명) 증가했다. 성별로는 남성이 623명 증가해 1.58%의 증가율에 그친 반면 여성은 6413명 늘어 5.72%가 증가했다. 설계사 수가 가장 많이 증가한 곳은 동부생명. 동부생명은 지난해 7월 1510명에서 올해 3164명으로 두 배 이상 늘어났다. TM채널을 대대적으로 확충하는 과정에서 설계사가 크게 증가한 것.
AIA생명도 1358명에서 1699명으로 25.11%(341명), KB생명은 1061명에서 1325명으로 24.88%(264명), 신한생명도 8187명에서 1만160명으로 24.09%(1973명)의 높은 증가율을 기록한 것을 비롯해, PCA생명도 1293명에서 1515명으로 17.16% 늘어났다.
특히 대형사 중에서는 삼성생명이 3만7924명에서 4만2867명으로 늘어 설계사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생보업계 관계자는 “불경기가 되면 다른 업종에 비해 진입장벽이 낮은 보험영업 부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다”며, “특히 생활고를 타개하기 위해 실직자나 전업 주부들이 보험영업에 뛰어드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AIA생명 관계자는 “미국발 금융위기 당시 크게 줄어들었던 설계사 조직을 다시 복구하고 있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생명보험업계 전체 설계사 수는 증가했지만, 회사별로 살펴보면 편차가 크다. 전년대비 10%이상 증가한 회사가 여섯 곳인 반면 10%이상 감소한 회사도 다섯 곳이나 된다.
올 초 주인이 바뀐 현대라이프생명의 경우 1378명에서 774명으로 43.83%감소한 것을 비롯해 하나HSBC생명(-35.62%, 171명), 동양생명(-25.18%, 1492명), 미래에셋생명(-13.86%, 1075명), 메트라이프(-11.23%, 811명) 등 다섯 곳은 두 자리 수 이상의 감소율을 나타냈다.
최광호 기자 ho@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