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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복지 우선하는 협동조합 될 터”

서효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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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2-10-24 21:33 최종수정 : 2012-10-26 13:36

새마을금고 신종백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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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복지 우선하는 협동조합 될 터”
내년 창립 50주년, 자산 100조원 돌파해

금고·공제·카드 등 다양한 복지 상품 개발

2013년은 새마을금고의 창립 50주년이자, 자산 100조원 규모의 협동조합으로 도약하는 해다. 자산 100조원은 민간 금융사들로서도 달성하기 힘든 수치로 새마을금고는 농협에 이어 가장 큰 자산을 가지게 됐다.

이 같은 성장세를 두고 업계 안팎에서는 새마을금고 등 협동조합이 서민금융 활성화의 첨병이 돼야 한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서민금융기관이라고 자처한 저축은행이 무분별한 거액여신으로 무너진 가운데 자금 여력이 남아 있는 협동조합이 서민금융 활성화에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얘기다.

신종백 새마을금고 중앙회장은 향후 서민금융에 있어 새마을금고 등 협동조합들의 역할이 중요해질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이를 매우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금융권의 신뢰가 하락한 가운데 양질의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협동조합들의 책임이 더욱 커질 것이라는 의미다.

◇ 2013년은 새마을금고 자산 100조원 돌파 “회원 믿음 보답할 것”

새마을금고에 있어 2013년은 매우 뜻 깊은 해다. 창립 50주년이자, 자산 100조원 시대를 맞기 때문이다. 신 회장은 이 같은 성장에 있어 가장 큰 원동력은 지난 50년간 회원들이 보여준 꾸준한 믿음이라고 말한다. 회원들의 믿음이 오늘날 새마을금고를 만들었다는 얘기다.

신 회장은 “2013년은 의미가 매우 큰 해다. 창립 50주년이자 자산 100조원 시대를 열게됐기 때문”이라며 “이 같은 성장의 가장 큰 원동력은 새마을금고에 대한 회원들의 믿음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회원들의 믿음에 보답코자 금융업을 통한 이익 창출뿐 아니라, 금융업을 매개로 한 다양한 지역사회공헌 활동을 전개해왔다”며 “금융업뿐 아니라 지역주민들 복지향상에 기여하면서 신뢰를 쌓은 것이 새마을금고의 또 다른 성장 비결이다”고 덧붙였다. ‘나눔경영의 전도사’를 자청해 수행한 것도 성장비결이라고 밝혔다. 신 회장은 새마을금고가 협동조합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실천할 때, 고객의 신뢰와 좋은 경영성과가 따라온다고 믿고 있다. 따라서 2010년 취임한 이후 이를 실천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해왔다고 한다.

그는 “2010년 취임한 이후 대북리스크로 인한 국내불안, 저축은행 사태 등의 여러 환경변화가 있었다”며 “취임 이후 100조원 시대 개막과 손실 보전 등을 위해 최선을 다했다. 새로운 새마을금고 100년 시대를 준비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했던 시기”라고 회고했다. 2013년 경영비전에 대해서 자산 100조원 시대에 걸맞는 책임을 다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간 꾸준히 진행했던 지역사회공헌 활동뿐 아니라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서민금융지원 확대에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신 회장은 “지금까지의 성과에 만족하지 않고, 꾸준히 발전해 나가겠다”며 “새마을금고와 중앙회의 조직역량을 강화해 금융환경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고 포부를 내비쳤다.

◇ 다양한 상품 출시와 지역사회공헌, 서민금융지원 확대

다양한 상품 출시를 통해 고객들을 찾아가겠다는 의지도 나타냈다. 서민금융지원상품뿐 아니라, 공제·카드에서도 상품을 다각화해 서민 복지 증진에 기여할 계획이다.

우선, 서민정책금융 지원을 확대한다. 특히 중소기업 지원에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베이비붐 세대의 본격 은퇴시작 이후 급증한 자영업자들의 대출 확대에 중점을 두는 것. 지난 8월 기준 새마을금고가 취급하는 정책금융의 규모는 2조4310억원이다. 이 중 자영업자는 2조762억원으로 85.4%의 비중을 차지한다. 햇살론에서의 자영업자 비중도 65.9%를 기록 중이다. 이 외에도 중소기업진흥공단 소상공인지원자금(304억원), 희망드림론(800억원), 지역본부 지자체 정책자금(1616억원) 등 자영업자 특화 상품 역시 운영하고 있다.

서민금융지원대출도 늘릴 계획이다. 새마을금고는 2008년 ‘뉴스타트 자영업자대출’을 시작으로 다양한 서민금융지원상품을 출시했다. 앞으로도 정부의 정책과 부응해 서민정책금융 지원을 확대할 방침이다.

신 회장은 “새마을금고의 서민정책금융지원은 2조5000억원에 육박한다”며 “향후 서민정책금융에 적극 부응, 지원 확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공제 또한 서민 복지증진이 키워드다. 1991년부터 시작된 공제사업 역시 내년에 공제료 2조원 시대 개막이 예상된다. 두드러진 성장세를 배경으로 서민에게 적합한 다양한 공제상품을 출시, 서민 복지증진에 기여하겠다는 것.

신 회장은 “새마을금고 공제의 장점은 안정적인 관리와 전국 3200여개의 점포에서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며 “서민들의 복지증진을 위해 다양한 상품을 출시하겠다”고 말했다.

카드사업 역시 독자체크카드인 ‘MG체크카드’를 앞세워 고객들에게 더 가까이 다가갈 방침이다. 지난 3월에 선보인 MG체크카드는 높은 호응에 힘입어 연내 100만장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다. 새마을금고는 라이프스타일 부합, 이용자 편의 등을 고려한 마케팅 전략이 적중했다고 분석한다. 이 외에도 최근 카드업계에 신사업으로 주목받고 있는 모바일 체크카드 출시를 앞두고 있다.

마지막으로 신 회장은 지역사회공헌 활동을 더 활성화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새마을금고는 ‘사랑의 좀도리 운동’, ‘전통시장 온누리상품권 사업’ 등을 펼치고 있다. 사랑의 좀도리 운동은 지난 14년간 184만여명이 참여, 303억원의 현금과 9000톤의 쌀을 모금했다. 전통시장 온누리상품권 사업 또한 전국 판매유통의 67%를 책임지고 있어 새마을금고의 대표적 지역사회공헌 활동으로 자리잡았다.

그는 “위에서 언급한 활동 외에도 대학생 자원봉사단 활동 지원 및 독거노인 소외기관 등의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 서민금융, “협동조합이 나서야 할 때”

그는 서민금융에서 협동조합들이 더 큰 책임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협동조합이 서민금융 활성화를 위해 나서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 공감하고 있는 것. 신 회장은 “서민금융의 필요성이 대두되는 현재, 새마을금고를 비롯한 협동조합에게는 좋은 기회다”며 “협동조합의 규모가 커지고 회원도 늘고 있는 만큼 관련 책임도 더 커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그는 새마을금고의 경영목표를 ‘금융네트워크를 통한 행복희망공동체’로 선정, 서민들의 경제생활 향상과 복지를 증진하겠다고 말했다. 금융을 매개로 서민금융지원 정책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하겠다는 얘기다. 신 회장은 “그간 새마을금고는 금융소외계층의 지역주민들을 지원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왔다”며 “햇살론의 경우 9월말 현재 8만2000명에게 7700억원이 지원됐으며, 취급금액 중 34.7%를 새마을금고가 담당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작년에는 기초생활수급자의 경제자립을 지원하는 공익성격의 예금상품을 출시했다”며 “이에 만족하지 않고 새마을금고의 주 고객층인 서민들을 위해 지속적으로 서민금융상품을 개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협동조합으로서의 역할에 충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서민금융에서 새마을금고 역할 기대

정부 및 국내 금융업권은 현재 서민금융 확대를 외치고 있다. 그러나 저축은행 사태가 봉합되지 않았고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이 점차 커지고 있는 지금, 대다수의 금융업권에서 서민금융 확대를 시행하기에는 어려움이 많다.

이에 따라 협동조합에 거는 기대도 높아지고 있다. 상대적으로 안정적 재원을 가지고 있는 협동조합들이 서민금융에 더 적극적으로 나서달라는 의견이 많은 상황. 내년 창립 50주년과 자산 100조 시대가 개막하는 새마을금고가 서민복지를 슬로건으로 지원 확대를 선언한 만큼, 책임감 있는 역할을 수행하기를 기대해본다.

                     〈 프 로 필〉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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