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특히 은행 영업점을 방문하지 않고 인터넷으로 쉽게 대출을 받을 수 있는 점이 인기를 높이는데 한몫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은행은 지난해 11월 금융권 최초로 인터넷을 이용해 전세자금에 대한 상담부터 실행까지 간편하게 처리할 수 있는 ‘아이터치론’을 출시했다.
지난해 말 31억 9600만원(66건)이었던 실적은 올해 2월 120억 1500만원(212건)으로 급격히 늘면서 100억원을 돌파했다. 이후 꾸준히 늘더니 7월 422억 8200만원(745건)을 기록, 이달에는 500억원을 무난히 돌파할 것으로 전망되는 등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 상품의 가장 큰 특징은 기존에 복잡했던 전세자금대출 상담 제도를 대폭 개선해 은행을 방문하지 않고 집, 사무실, 휴양지 등 언제 어디서나 쉽게 인터넷을 통해 전세자금대출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인터넷을 통한 업무처리로 비용 절감을 통해 고객에게 더 낮은 금리를 제시한다는 점이 이채롭다. 실제 21일 현재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 6개월 변동형의 경우 4.76%가 적용되며, 다른 은행의 전세대출 금리에 비해 0.2~0.5%포인트 정도 낮다.
대상은 임차보증금의 5% 이상을 지급한 개인으로, 1년 이상 소득증빙 자료 제출이 가능한 근로소득자이다. 단 1500만원 이하 소액대출의 경우에는 소득증빙 자료를 제출하지 않아도 된다. 대출 한도는 임대차계약서상 임차보증금의 80%이내에서 최대 1억 6600만원까지 가능하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최근 부동산 경기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전세 수요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며 “이에 전세가격이 상승하다 보니 전세자금대출을 필요로 하는 고객이 많아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또한 “상담에서 실행까지 인터넷으로 진행되다보니 경제활동으로 바쁜 고객의 시·공간적인 제약을 해결하고 좀 더 낮은 금리를 고객에게 제시하는 상품이여서 고객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어 “이달 말에 무난히 500억원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며 “향후 지원 대상도 점차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나영 기자 lny@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