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13일까지 접수된 차량 침수피해는 1500여건으로, 아직 접수되지 않은 침수피해까지 총 2500대 가량이 물에 잠긴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하지만 군산시 재난관리본부가 수기로 집계한 침수차량은 총 870대(문화삼성 700대, 구암현대 11대, 나운현대 170대)로 손보협회 발표와는 큰 차이를 보이고 있어 정확한 피해 파악에는 다소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손보협회 발표대로 2500대가 침수됐다고 가정했을 때, 예상 피해액은 170억원 수준이다.
각 손보사별 피해접수 상황은, 삼성화재가 14일 오전까지 425대를 접수한 것을 비롯해, 현대해상 350대, 동부화재 316대, LIG손보가 180대의 침수피해를 접수한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대형 침수피해가 발생하자 손보사들은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현재 각 손보사들마다 특별보상팀을 꾸려 현지로 파견한 상태. 현대해상 관계자는 “사고 발생 즉시 보상담당 부장을 비롯해 대물 담당 직원들로 특별서비스팀을 꾸려 현지로 급파했다”며, “피해차량 견인과 무상점검, 대민봉사활동 등을 펼칠 예정”이라고 말했다.
손해보험협회 관계자는 “각 손보사들의 파견팀은 현지 침수차량의 이동에 필요한 견인차량이 부족해 서울, 대전, 광주 등 타 지역에서도 동원 가능한 견인차량까지 합류시키고 있으며 군산시청과의 협력을 통해 침수차량 이동에 필요한 장소를 확보하고 해당지역으로 침수차량을 신속히 이동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피해차량의 수리가 가능할 경우 차주와의 상담을 통해 신속히 정비공장으로 입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군산지역 침수피해는 170억원 가량의 손실이 예상되는 만큼, 손보사들의 자동차보험 8월 손해율을 1.5%P가량 상승시킬 요인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에 업계 안팎에서는 이번 침수피해가 정부의 자동차보험료 인하 압박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최광호 기자 ho@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