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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 상품개발 파트너로 재보험사 고려해야

최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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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2-07-29 23:35

국내 생보사 암보험 실패원인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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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들이 암보험과 같은 실패를 막기 위해 재보험사를 상품개발 파트너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생명보험 전문 재보험사인 RGA가 지난 27일 개최한 ‘암보험의 사회적역할과 리스크관리’ 세미나에서 제1주제 발표를 맡은 박현문 한국재무설계 사장은 “위험률 산출·신급부구조 연구·언더라이팅 가이드라인 설정·사고보험금조사 및 지급기준 연구 등에 재보험사를 활용할 필요가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재보험을 상품개발의 필요비용으로 여겨야 한다는 것이다.

박 사장은 제1주제 발표에서 암보험 리스크관리 실패원인을 △리스크감안치 않은 급부설계 의료기술 발달로 인한 수술기법 전환 △요양병원 급증과 보험금지급증가 우려 △위험률 관리정책 △비대면채널 가격정책 등을 꼽았다. 특히 1988년부터 신설된 암 수술급부가 수술 1회당 200만원, 90년대 말에는 수술 1회당 500만원으로 확대한 것을 국내에서 암보험이 실패했던 원인으로 꼽았다.

이 밖에 신의료기술 발달과 수술기법의 전환은 암보험 수지 악화에 상당한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했다.

박현문 사장은 “생보사들의 암보험 위험율차손익이 지속적으로 악화돼, 장래에도 수조원 이상의 손실이 예상되며 이에 따라 대부분의 생보사들이 암보험 신규판매를 중단했다”고 말했다.

또한 “일본 AFLAC(American Family Life Assurance Company of Columbus)의 암보험이 성공한 이유는 위험률을 경험통계가 아닌 국민통계로 쓴 것과 안정할증률을 20%내인 국내와 달리 30~50%까지 높게 적용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일본 AFLAC는 암 진단보다는 암 사망 보험금을 확대했으며, 암 진단 보험금은 입원 보험금의 100배 이내로 제한했다.

박현문 사장은 “국내에도 보험료변동제(Non guaranteed)도입과 급부설계시 사망·진단·수술간 균형유지, 초기암 소액화 등이 필요한데, 이를 위해 재보험사를 활용해 해외 각국의 경험 데이터를 참고하는 것을 고려해 볼만하다”덧붙였다.



최광호 기자 ho@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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