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동안 배타적 사용권을 취득한 상품은 LIG손해보험의 다시보장암보험과 그린손해보험의 천만인 파이팅보험 등 단 두 건에 불과하다. 지난해 손보 6건 생보 3건 등 총 9건이었던 것에 비하면, 크게 줄어든 것. 특히 생명보험사는 교보생명이 우리아이든든보험의 배타적 사용권을 신청해 현재 심의를 밟고 있을 뿐, 상반기 동안 획득 상품이 단 한 건도 없었다.
관계자들은 ‘배타적사용권 획득’ 이라는 이슈로 홍보 효과를 다소 누릴 수 있을 뿐, 실질적인 영업측면에서는 실익이 크지 않은데다, 이미 수많은 상품들이 출시돼 있어 새로운 아이디어를 더 한다고 해도 배타적 사용권까지 취득하기는 어려운 수준이라고 토로하고 있다.
여기다 올 상반기 두 번의 상품개정으로 보험사들의 상품 개발여력도 크지 않았던 점도 배타적사용권 취득 급감요인 중 하나로 꼽힌다. 생명보험협회 김진섭 상품계리팀장은 “지난 4월에 저축성상품 개정이 있었고 7월 1일 전 상품 개정이 있었으며, 또 상품 공시가 강화되는 등 상품제도 개선·변경사항이 많아 회원사들이 실무적으로 신상품 개발까지 할 여력이 없었을 것”이라며, “특히 과거보다는 전체적으로 배타적 사용권 심사를 깐깐하게 하고 있기 때문에, 심의를 통과할 가능성이 크지 않다고 판단되면 회원사 자체적으로 신청을 포기하는 경우도 많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3년간 배타적사용권 취득 현황을 회사별로 살펴보면, 삼성화재가 3건으로 가장 많았고 현대해상·동부화재·LIG손보·그린손보·대한생명·메트라이프생명 등은 각각 두 개의 상품에 대해 배타적 사용권을 취득했다.
또한 최근 3년간 배타적사용권을 획득한 12개의 상품 중 11개가 배타적사용기간 3개월을 취득했으며 6개월을 취득한 상품은 LIG손해보험이 지난해 출시한 ‘( )를 위한 종합보험’ 한 건이었다.
최광호 기자 ho@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