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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 혜담카드’ 카드 패러다임 변화 이끈다

김의석 기자

eskim@

기사입력 : 2012-07-08 22:44

‘One 카드’ 대표 상품으로 4개월만에 16만좌 발급
고객 호응 속에 타깃 시장서 급속히 자리 잡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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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 혜담카드’ 카드 패러다임 변화 이끈다
카드업에 대한 깊은 통찰을 바탕으로 한 과감하고도 창의적인 패러다임 변화 시도가 카드업계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KB국민카드의 One 카드 전략이 바로 그것. 그리고 그 중심에는 ‘KB국민 혜담카드’가 있다.

그 동안 카드업계에는 고객이 여러 장의 카드를 발급 받도록 유도하여 카드 이용을 높이는 MPO(Multi Plate Offering) 전략이 만연해 있었는데, KB국민카드는 이러한 업계의 관행에서 과감히 탈피하여 창의적인 역발상으로 고객의 요구를 한 장의 카드에 수용하여 합리적인 카드 사용을 유도할 수 있는 원 카드(One Plate Offering) 전략으로의 과감한 변화를 시도한 것이다.

업계에선 당초 ‘KB국민 혜담카드’의 상품 구조가 상대적으로 복잡해 고객들의 관심을 끌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다. 그러나 상품이 출시된 지 4개월 만에 16만좌 정도가 발급되는 등 고객들로부터 기대 이상의 호응을 받으며, 급속히 고객들 사이에서 One 카드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또한 이 카드 출시 이후 카드업계에서는 이와 유사한 One 카드 개념의 상품들이 연이어 출시되는 등 KB국민카드의 ONE카드 전략 따라 하기가 카드업계의 새로운 트렌드가 되고 있다.

◇ 라이프스타일 변화 서비스 변화 가능

‘KB국민 혜담카드’는 기본 제공되는 실속형 생활서비스와 고객의 필요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12가지 라이프스타일서비스를 조합하여 한 장의 카드로 고객의 취향에 따라 혜택을 최적화 할 수 있고, 또한 라이프스타일 변화에 따라 기존에 선택했던 서비스를 빼고 다른 서비스를 추가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또한 고객이 다양한 혜택을 받기 위해 더 이상 여러 장의 카드를 발급 받을 필요가 없어, 카드사는 카드 발급량의 획기적 감축과 함께 발급 관련 비용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어 카드사의 영업 관행에 일대 변혁을 불러올 것으로 예상된다.

기본 제공되는 실속형 생활서비스는△대중교통 △통신요금 △생활상점 △세금/공과금 등에서 이 카드로 이용 시 이 카드의 전월 일시불 및 할부 이용금액에 따라 5 ~ 10% 할인서비스를 제공한다. 고객이 선택할 수 있는 라이프스타일서비스는 △주유 △병원/약국 △뷰티/헬스 △여행 △자동차 △쇼핑 △음식/주점 △교육 △APT관리비 △스타일푸드 △공연/영화 △마일리지 적립 등 12개 영역에서 이 카드로 이용 시 이 카드의 전월 일시불 및 할부 이용금액에 따라 5 ~ 30% 할인 서비스를 제공한다.

◇ 창의적 역발상 의해 기획된 카드상품

고객은 12가지 라이프스타일서비스 중에서 필요한 서비스만 선택해 카드에 담을 수 있고, 할인율과 할인한도도 고객이 직접 혜택 구간을 선택함으로써 설정할 수 있다. 이 카드의 연회비(골드 기준)는 상품연회비가 국내전용 5000원, 해외겸용(마스타) 1만원이며, 각 서비스 영역과 혜택구간 별로 각각 5000원 ~ 6만원씩 맞춤연회비가 부과된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이 카드는 출범 1주년을 맞아 기존 관행으로부터 과감히 탈피하여 창의적 역발상에 의해 기획된 상품이다. 고객께는 생활패턴과 취향에 따라 최적화된 혜택을 한 장의 카드에 담을 수 있도록 함으로써 합리적인 카드이용에 큰 도움이 될 것이고, 카드업계에는 기존 고비용 영업 관행에서 벗어나는 패러다임 변화의 시초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 온라인서 연회비 이상 혜택 받은 법 공개돼 긴장

지난 2월 27일 선보인 혜담카드는 할인율과 이용한도도 고객들이 직접 나눠 정할 수 있는 만큼 고객들 사이 이 카드에 대한 입소문은 빠르게 퍼졌다. 특히 체리피커(부가서비스 혜택만 골라 따먹는 고객)들 사이에선 연회비의 몇 배 혜택을 볼 수 있는 방법들이 공유됐다.

현재 카드 관련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혜담카드의 연회비로 4~5만원을 내고 연간 50만원 이상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갖가지 방법들이 공개돼 있다. 사정이 이러다보니 혜담카드의 가입 고객 수가 늘수록 KB국민카드의 근심은 커져가는 모습이다.

당초 한 카드 안에 모든 부가 서비스를 담아 고객 1인당 카드 발급 수를 줄이겠다는 의도와 달리 많은 고객들 사이 너도나도 발급을 받으려고 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체리피커의 집중 공세에 시달리며 역마진의 증가 역시 불가피해졌다. 혜담카드는 분명 부가서비스를 많이 선택하면 할수록 연회비가 높아지는 상품구조이다. 하지만 체리피커들 사이 연회비 이상의 혜택을 누리는 방법들이 공유되며 이는 고스란히 카드사의 수익구조를 악화시키고 있는 것.



김의석 기자 eski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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