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총은 주주의 93%가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으며, 출석 주주의 71.7% 찬성으로 사명 변경이 결정됐다. 대한생명 지분 24.75%를 보유한 예금보험공사가 끝까지 사명에 반대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예금보험공사 관계자는 “2010년 전문기관에 의뢰해 조사한 결과 대한생명이 한화에 비해 브랜드 가치가 더 높아 주주가치 측면에서 대한생명의 사명을 고수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판단해 사명변경에 반대해 왔다”며, “이런 의견을 주요주주들에게 설명하고 전달했지만 결과적으로는 좋지 않은 결과가 됐다”고 덧붙였다. 사명 변경이 가결됨에 따라 대한생명은 창립기념일인 오는 10월 9일부터 본격적으로 ‘한화생명’ 사명을 사용할 예정이다. 대한생명 측은 ‘한화그룹 계열 금융사들과의 시너지효과를 거둘 수 있다’며 기대하고 있다.
한편 대한생명은 1946년 9월에 창업자 임창호 회장이 설립한 회사로 이후 66년간, 신동아그룹-예금보험공사-한화그룹으로 주인이 세 번 바뀌는 과정에서도 ‘대한생명’이라는 사명을 고수해왔다.
최광호 기자 ho@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