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신용카드들의 할인 혜택은 전월 카드 이용실적이 특정 금액 이상일 때나 일부 가맹점에서만 제공되고, 할인 횟수 한도가 설정되어 있는 등 고객이 기억하기 힘든 복잡한 제약 조건들이 많았다. 특히, 현대카드ZERO가 출시되었을 때 이런 제약 조건이 점점 더 강화되는 추세였다. 현대카드는 이와 같은 복잡한 조건들이 고객들의 피로를 유발한다고 판단, 혜택을 누리는데 필요한 복잡한 조건들을 과감히 제거했다.
◇ 전월 실적 제한 없이 할인혜택 받을 수 있어 ‘편리’
현대카드ZERO는 전월 이용실적, 할인 한도, 할인 횟수, 가맹점 등에 상관 없이 기본 할인율로는 업계 최고 수준인 0.7%의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또, 일반음식점과 대형할인점, 편의점, 커피전문점, 버스/지하철/택시 등 생활 밀착형 사용처에서 현대카드ZERO를 이용할 경우, 0.5%의 할인 혜택도 추가로 제공한다. 또, 할부 결제 시에는 전 가맹점에서 2~3개월 무이자할부 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다. 할인 혜택은 대금 청구 시 청구 금액에서 할인(청구할인)되며, 무이자할부 및 현금서비스, 카드론, 세금 등은 할인 대상에서 제외된다.
현대카드ZERO의 출시로 현대카드 전체 상품 포트폴리오도 한층 탄탄해졌다. 알파벳과 숫자를 축으로 하는 일반 상품 포트폴리오에 제로 축이 새롭게 추가된 것이다. 이는 플래티넘 3시리즈부터 시작된 숫자 라인의 완성이자, 할인을 핵심 무기로 하는 새로운 제로 라인의 출범이다.
특히 현대카드는 단일 카드로는 국내 최다 회원(805만 명)을 보유하고 있는 현대카드M이 버티고 있는 포인트 부문에 비해 할인 혜택 부문이 약했다. 현대카드는 현대카드ZERO를 출시함으로써 신용카드의 양대 핵심 서비스라 할 수 있는 포인트와 할인의 균형을 맞췄다.
◇ 심플하고 모던한 플레이트, 젊은 층 선호도 높아
현대카드ZERO는 디자인도 특별하다. 현대카드 상품 중 가장 먼저 새롭게 바뀐 디자인 원칙이 적용됐다. 둥근 형태의 일반적인 카드 모서리 디자인에서 과감히 탈피, 모서리의 각도를 보다 직각에 가깝게 바꿔 직선이 주는 특유의 세련미를 강조했다. 또, 카드 뒷면에 당연히 있어야 하는 것으로 여겨지던 마그네틱 라인을 숨기고, 대신 해당 카드의 핵심 서비스를 디자인했다.
입체감을 살려 주는 특수기법도 눈길을 끈다. 현대카드는 카드의 테두리에서도 카드 별 고유 컬러가 표현되는 기존 ‘컬러코어(color core)’ 기법에, 플레이트 중앙 알파벳 부분에 투명필름을 부착해 입체적인 느낌을 전달하는 ‘바니쉬(vanish) 기법’을 새롭게 도입했다. 더불어 다른 디자인 요소와 어울리기 힘들었던 골드(gold) 컬러의 IC칩 대신, 모던한 느낌의 실버(silver) 컬러 IC칩을 적용해 세련미를 높였다. 현대카드ZERO의 연회비는 국내 전용이 5천원, 국내외 겸용(VISA)이 1만원이다.
임건미 기자 kml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