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2010년 전체 의료비 가운데 65세 이상 노인 의료비가 13조7847억원으로 31.6%를 차지할 정도로 고령화 사회에 따른 의료비 부담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10년 전 17.4%와 비교하면 두 배 가까이 급등한 수치다. 이에 따라 동양생명은 평균 수명 증가에 따른 고객들의 의료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기존상품을 전면 개정하는 등 고령화 사회를 위한 상품경쟁력을 한층 강화했다. 동양생명이 이번에 신규로 개발하거나 개정한 상품은 신규상품 4종을 포함해 총 118종에 이른다. 사실상 거의 모든 주보험과 특약을 손을 본 셈이다.
보험에서 특약이란 주보험에서 보장받지 못하는 부분을 보완하거나, 주보험의 보장내용을 강화하기 위해 부가되는 것으로 주로 암 등의 질병에 대한 보장을 추가하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종신보험의 경우 주보험에는 사망보험금만 받을 수 있지만, 특약을 통해 암 진단비나 입원비, 각종 질병에 대한 보장을 받을 수 있다. 동양생명 관계자는 “이번 개정을 통해 주보험과 특약의 보험기간이 서로 달라 생기는 고객들의 혼란을 최소화하고, 고령화 사회의 급속한 진전에 따른 맞춤 상품을 선보일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번에 보장기간이 확대되는 특약은 총 13종으로 암진단비특약, 암치료비보장특약, 고액치료비암특약 등 주요 암관련 특약에서부터 재해사망특약, 질병보장특약 등 고객들이 가장 선호하는 특약들로 이뤄졌다. 기존 종신수술보장특약, 종신입원특약, 종신실손특약까지 포함하면 총 16종의 특약을 100세까지 보장받을 수 있다.
이밖에도 어린이를 위한 치아보장특약을 비롯해 두 번째 암보장특약, 두 번째 CI보장특약을 신규 개발해 판매할 계획이다. 어린이 보험에 부가되는 치아보장특약은 태아부터 2세까지 가입이 가능하며 최대 30세까지 유치 및 영구치에 대한 보존, 보철치료비를 지원해 준다. 특히 최근 의료기술의 발달로 암 및 CI 발발 후 생존율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을 반영해 두 번째 암과 CI특약을 신규 개발했으며, 같은 기관에서 발생하는 중대한암, 재발암까지 보장해준다.
동양생명 대표이사 구한서 사장은 “백세형 인간(호모헌드레드)란 말이 일반화 될 정도로 평균 수명이 증가해 보험의 장기 보장 기능이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다”며 “이번 상품개정을 시작으로 시장의 변화를 미리 선도할 수 있는 혁신적인 상품들을 지속적으로 개발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미리내 기자 pannil@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