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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침체·양극화” 보험업계에도 악재

최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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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2-06-27 21:34 최종수정 : 2012-06-27 22:59

1년새 계층별 보험가입률 편차 커져
보험가입 가망 수요도 크게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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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득 구간·학력수준에 따른 보험가입률 편차가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 가입 의향도 크게 줄어들었다. 심화되고 있는 양극화와 경기침체라는 사회현상이 보험시장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보험연구원이 발표한 ‘2012년 보험소비자 설문조사’에 따르면 저소득층의 보험가입률은 지난해 87.4%에서 82.3%로 5.1%P 감소했지만, 고소득층은 95.3%에서 97.2%로 1.9%P 증가했다. 학력별 양극화도 심화됐다. 중졸 이하 개인의 보험가입률은 지난해 85.2%에서 올해 67.6%로 17.6%P나 감소했지만, 대재 이상은 92.9%에서 97.1%로 오히려 4.2%P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가구당 보험가입률 역시 연 가구소득 3000만원 미만의 저소득층은 92.8%에서 86.7%로 6.1%P 감소한 반면 연소득 5000만원 이상의 가구는 100%를 기록했다. 거주 지역별로도 큰 차이를 나타냈는데, 대도시 거주자의 보험가입률은 97.7%로 전년보다 소폭(0.4%P)증가한 반면, 군 지역거주자는 92.6%로 전년대비 5.6%P 감소했다.

한편 전체 가구당 보험가입률은 96.1%로 전년대비 1.9%P 감소했다. 생명보험가입률은 전년대비 1.0%P 감소한 86.3%, 손해보험가입률은 전년대비 4.2%P 감소한 87.2%였다. 개인 보험가입률은 92.9%로 전년대비 0.4%P 상승에 그쳤다. 종목별로 보면 생명보험가입률은 79.3%로 전년대비 1.3%P 증가한 반면, 손해보험가입률은 67.9%로 전년대비 3.6%P 하락했다. 생명보험은 질병보장보험이 70.3%로 3.0%P 증가했지만, 사망보장보험(23.8%), 저축성보험(17.8%), 변액보험(5.3%) 등은 모두 감소세를 보였으며, 손해보험은 장기보험이 전년대비 2.5%P 감소한 51.8%를, 일반보험이 0.9%P 증가한 8.3%를 기록했다.

◇ 보험가입 의향 없다 64.3%

보험업계에서 무엇보다 부담스러운 점은 경기침체 여파로 향후 보험 수요가 크게 줄어들었다는 점이다. ‘향후 1년내 보험가입 의향이 없다’는 응답자는 생명 64.3%, 손보 49.1%로 각각 7.4%P, 15.0%P 증가했다. 생명보험 가입 의향은 모든 종목에서 감소한 가운데, 저축성보험(17.3%)과 질병보장보험(15.2%)이 15% 이상으로 상대적으로 높고, 다음으로 사망보장보험 7.9%, 변액보험 4.6%의 순이었다.

손해보험 가입 의향은 장기손해보험이 전년대비 9.4%P 감소한 20.4%를 기록했으며, 일반손해보험은 9.3%로 전년도와 비슷한 수준을 나타냈다.

◇ 대부분 지인 설계사 통해 가입

보험가입 채널은 설계사 등 전통적 대면채널에 대한 선호가 여전히 높은 가운데, 전화나 인터넷 등 직판채널을 통한 가입은 손해보험이 생명보험보다 다소 높게 나타났다. 생명보험은 대면채널에 대한 선호가 모든 계층에서 압도적으로 높게 나타났고 직판채널과 은행은 3% 이하의 수준으로 나타났다. 손해보험도 가입자 대부분이 보험설계사를 통한 대면채널을 선호하는 가운데, 생명보험과는 달리 직판채널 가입이 6.2%로 전년대비 소폭 상승했다.

한편 대면채널 계약 시 보험설계사와의 관계를 조사한 결과에서는, 대부분이 친인척, 친구, 이웃 등 지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을 모집한 설계사와 지인 관계인 경우는 생명보험이 87.6%, 손해보험이 88.5%로 나타나, 가입자 대부분이 보험 가입 시 지인에게 부탁을 하거나 지인의 부탁으로 보험을 가입하는 등 아는 사람을 통해 보험에 가입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보험 가입자의 대부분이 미래에 발생할 수 있는 위험에 대비하기 위해 보험에 가입한 가운데, 위험에 대비한 보험 가입은 손해보험에서 높게 나타났다. 생명보험 가입자의 경우 위험에 대비한 보장으로 생명보험에 가입했다는 응답이 93.0%로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 노후자금 마련이 18.4%, 목돈마련 저축수단이 8.8%, 자산증식의 투자수단(3.6%), 유산상속 목적(3.4%) 등을 꼽았다. 손해보험 가입자들은 대부분(98.1%)이 위험에 대비한 보장 수단으로 손해보험에 가입했다고 응답했다.

◇ 자동차보험이 가격에 가장 민감

가격민감도는 자동차보험 가입자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생명보험의 경우 가입자 10명 중 2명(20.0%)이 보험사가 마음에 들지 않더라도 가격이 저렴하다면 현재 가입 보험사를 변경할 의향이 있다고 응답한 반면에 자동차보험은 가입자 44.1%가 보험사 변경 의향을 표시했다. 생명보험은 현 보험료 대비 20% 이상 보험료가 저렴할 경우 보험사를 변경하겠다는 의사가 57.9%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자동차보험은 20% 이상 저렴할 경우 변경 의사가 43.3%, 10% 이하 저렴할 경우 40.3%로 나타났다.

◇ 대형사 지배력 여전

설문조사 응답자들이 최근 3년 내 가입한 보험사는 대형사가 70% 이상으로 높게 나타나, 여전히 대형사의 시장지배력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3년간 생명보험사 가입률은 삼성생명, 대한생명, 교보생명 등 3개 대형사의 가입률이 71.8%로 2011년과 비슷한 수준을 나타냈으며, 국내 중소형사 가입률은 15.4%로 전년대비 약 4%P 줄었고, 외국사 15.0%, 공제·기타가 6.2% 수준이었다.

손해보험사 역시 삼성화재, 현대해상, LIG손보, 동부화재 등 4개 대형사의 가입률이 80.3%로 높았고, 다음으로 중소형사 18.5%, 다이렉트사 4.8%, 공제·기타가 2.6%로 나타났다.

                            〈 개인 특성별 보험 가입률 〉
                                                                              (단위: %)
(자료 : 보험연구원)



최광호 기자 ho@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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