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생명 대구본부 수성지역단 경산지점에는 40대 후반부터 60대까지의 평균 연령 53세의 FP로 구성된 팀이 있다. 그런데 이들은 모두 보험영업 경력이 24차 월 미만인 늦깎이 신인 FP들이다. 이 팀을 이끄는 김애순 SM 역시도 2년 전 52세란 적지 않은 나이에 보험영업을 시작했다. 팀의 평균 연령이 높다는 것은 큰 장점으로 작용하는데, 특히 정착률이 높다는 것이 김애순 SM의 설명이다.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쌓인 풍부한 연륜이 보험영업 현장에서의 어떤 어려움도 잘 극복하게 하기 때문이라고. 어떤 일로 힘들어하는 동료가 있으면 “그 정도는 약과지”라며 위로해 줄 수 있는 팀이 얼마나 되겠는가?
또 긴 세월 많은 사람을 만나면서 쌓은 지혜와 몸에 밴 배려심이 고객과의 관계를 돈독하게 만든다고 한다. 김애순 SM은 “오랜 세월 많은 사람과 만나면서 몸에 자연스럽게 밴 배려가 고객들의 마음을 여는 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FP란 직업에 대한 애착이 남다르다. 김애순 SM은 “우리 나이에 할 수 있는 일이란 것이 뻔하지 않겠느냐?”며 “인생 2막에 찾아온 이렇게 좋은 길에서 모두 열정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로서 인정을 받고, 좋은 환경에서 노력한 만큼 성과를 올릴 수 있는 직업을 갖기가 쉽지 않다는 것을 잘 알기에 누구보다 열정적으로 뛰어다닌다.
이렇게 열정적이고 탁월한 팀원들을 보면서 김애순 SM이 늘 깨닫는 것은 ‘어떤 일을 하는데 나이가 문제가 될 것은 없다’는 것이다. 열정을 가지고 각자의 개성과 능력을 찾아 살리면 누구나 무궁무진한 발전을 하기 마련이다. 김애순 SM은 “우리 팀의 FP십은 전국 최강”이라면서 “나이가 한 살이라도 더 많은 FP가 열정도 더 큰 것 같다”고 자랑했다. 이렇게 든든한 팀원들을 보고 있노라면, 모두가 성공할 수 있도록 더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이 절로 든다고 한다.
물론 실력이 갖춰지지 않으면, 연륜이 빛나기는 어려울 것이다. 이에 김애순 SM을 비롯해 팀원들은 남들보다 몇 배 더 노력하고 있다. 그 과정에서 김애순 SM이 많은 귀감이 되고 있는 것은 두말할 것도 없다.
김애순 SM이 FP가 되고 독서실을 다니며 고3 수험생처럼 열심히 공부하며 자격증을 취득하는 등 FP가 지녀야 할 자질을 갖췄듯, 그 팀원들 역시도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
또 보험영업은 고객에게 FP의 마음이 가는 일이란 사실도 잊지 않는다. 김애순 SM은 매일 저녁 고객에게 선물하기 위해 아크릴 극세사 수세미를 뜨고, 작년 봄엔 몇 날 며칠 직접 뜯은 쑥으로 떡을 만들어 고객에게 대접했는데, 이렇듯 주부 10단의 내공이 고객과의 관계를 돈독하게 만드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물론 시장에 가면 얼마든지 살 수도 있다. 하지만 시장에서 산 것으로 마음을 대신할 수 없지 않겠는가?
아마 가정주부로 살았다면, 물론 그 생활도 의미가 있지만, 인생 2막에서 ‘성공했다’는 자부심을 맛보기가 쉽지는 않았을 것이다.
김애순 SM은 “앞으로 우리 팀원들은 이 열정과 기백으로 경산지점을 위해, 대한생명을 위해 고객을 위해 더 뜨겁게 뛸 것”이라고 자부했다.
유선미 기자 coups@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