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경해상 서울지사 조일형 부지사장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신문에서 그린손보 인수 검토 기사를 보고 본사에 확인한 결과 사실이 아니라는 답변을 받았다”며, “미쓰비시 그룹 내에 여러 계열사들이 있는데 동경해상도 그 중 한 곳으로, 미쓰비시 그룹이 인수한다고 하니 일각에서 동경해상으로 미루어 짐작한 것 같다”고 말했다. 조 부지점장은 미쓰비시 그룹의 그린손보 인수여부에 대해서는 “다른 계열사의 비즈니스이기 때문에 확인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린손해보험 관계자도 “미쓰비시 그룹에서 인수의향서를 보내온 것이 팩트이고 이를 금융위에 전한 것으로 그 주체가 동경해상이라고 발표한 적은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30일 한국거래소는 그린손해보험에 대해 “이영두 회장의 263억원 배임 혐의 발생사실을 확인하고 상장폐지 실질심사 대상 여부를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주권 매매거래도 같은 날 정지됐다.
하지만 이 회장의 배임 혐의에 대해서는 치열한 법적 공방이 예상되고 있다. 이미 법원이 같은 혐의에 대한 검찰의 구속영장청구를 두 차례 기각한 바 있기 때문이다. 그린손보가 6월 말까지 자체적으로 RBC비율 100%를 충족시킬 자본금을 확충하지 못한다면 예금보험공사를 거쳐 청산절차를 밟게 된다.
최광호 기자 ho@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