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생명보험업계에 따르면, 아비바 그룹은 미국 보험시장과 함께 한국 시장 철수계획도 진행 중인데, 이미 우리금융지주는 우리아비바생명과 함께 아비바 측 지분매각을 위한 TF팀을 만들고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이처럼 아비바 측이 해외 자산을 매각하는 이유는 유럽발 재정위기로 인한 경영실적 악화가 주된 요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따라서 아비바 그룹은 비교적 건실한 자회사들을 매각해 경영위기를 극복하려는 것. 실제로 아비바 그룹은 유럽 재정위기 여파에 지난해만 주가가 33% 하락했으며, 이에 작년 말 국제적 신용평사가인 S&P로부터 등급전망이 안정적(Stable)에서 부정적 관찰대상(Watch Negative)으로 조정됐다. 이에 최근 앤드루 모스 아비바 그룹 CEO는 사태의 책임을 지고 사임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아비바 그룹은 아비바USA를 인수가격의 절반 수준에서 매각을 준비하고 있으며, 대만내 법인도 정리 중이다.
한편 일각에서는 지난 2010년 우리아비바생명 유상증자 당시 아비바 그룹과 파열음이 들렸던 점과, 아비바가 동양생명 인수 참여에도 부정적인 입장을 견지했다는 점 등을 꼽으며 파트너인 우리금융지주와의 의견 충돌 때문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최광호 기자 ho@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