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재무설계 관련 프로그램을 개발 공급하는 업체인 위젠비즈는 지난 27일 ‘변액보험 수익률의 진실’이라는 어플리케이션을 개발해, 안드로이드 마켓을 통해 출시했다. 또한 아이폰 사용자들이 다운로드 받을 수 있는 애플 앱스토어에도 등록을 마치고 승인 대기 중이다. 이 회사 신영준 대표는 “생명보험업계와 금융소비자연맹간의 공방이 치열하게 전개됐지만 정작 속 시원히 알 길이 없는 것이 사실”이라며, “이는 설계사 역시 마찬가지로, 고객이 문의전화를 해도 사업비를 어떻게 확인해야 하는지 모르는 설계사가 대부분인 상황”이라고 앱 개발 배경을 설명했다.
보험사들은 납입보험료에서 설계사 수수료 기타 사업비를 뺀 나머지 금액의 운용수익률을 안내하는 반면, ‘변액보험 수익률 진실’ 앱은 총 납입보험료 대비 수익률을 유추해볼 수 있는 일종의 계산기 어플리케이션이다.
소비자들은 보험계약 체결 이전에 설계사로부터 가입설계서를 받게 되는데, 여기에는 보험계약비용과 자산운용비용이 명시돼 있다. 따라서 소비자들은 ‘변액보험 진실’ 앱에 자신이 예상하거나 기대하는 수익률을 입력하고, 가입설계서에 기재된 사업비를 입력하면 납입보험료 대비 수익률을 구하게 되는 방식이다. 위젠비즈는 오는 7일까지 모든 생명보험사의 변액연금보험과 변액유니버셜보험의 사업비 명세를 입력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이 앱은 과거의 수익률이나 미래의 기대수익 등을 평가하는 것이 아니라, 소비자가 임의로 입력해 실효 수익률을 구한다는 점에서는 그 정확성을 기대하기는 힘들다. 하지만 보험사가 보험계약 체결 전에 소비자에게 제시하는 가입설계서에서 ‘펀드편입액 대비 수익률’을 기반으로 상품을 소개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용 가치는 충분하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평가다.
위젠비즈 신영준 대표는 “이 어플리케이션을 개발했다는 소식이 퍼지자 보험업계 일부에서는 우려를 하기도 한다”며, “하지만 장기적으로는 사업비 부분이 투명해지는 것이 보험산업의 건전한 발전을 이끄는 촉매제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변액보험 수익률의 진실’ 어플리케이션 시연 화면
최광호 기자 ho@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