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가치주펀드 중 맏형으로 꼽히는 ‘신영마라톤 증권 투자신탁(주식)’은 42.195km를 달리는 마라톤처럼 장기적으로 꾸준히 성과를 낸다는 철저한 가치투자철학으로 운용되고 있다. 회사 설립시부터 신영자산운용과 함께 해오면서 허남권 본부장과 더불어 가치투자의 근간을 세운 이상진 대표는 ‘주식시장은 경기 전망에 따라 부침이 심하지만, 저평가된 우량주는 언젠가는 반드시 제 값을 받는다.’는 신념으로 이러한 투자철학을 고수한 덕분에 현재의 위치에 올라설 수 있었다고 힘주어 말했다. 운용이 개시된 이래 일관된 운용철학을 지켜오며 시장의 신뢰를 얻은 신영마라톤펀드는 순자산액 기준으로 6,000억원을 넘어서는 초대형급 펀드로 성장했으며, 한국을 대표하는 가치주펀드로 자리매김했다.
2002년 4월 25일 설정 이래 10년 동안 시중금리의 3배 이상인 약 12%의 연복리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으며 누적수익률로는 300%를(4월 23일 종가 기준, 동 기간 KOSPI 수익률: 126%) 기록하고 있다. 10주년 행사에 초청을 받은 한 고객은 펀드 출시 초기인 2002년 5월 이 펀드에 가입하여 현재까지 투자하고 있으며 “가치주식형펀드가 작년과 같은 성장주 위주의 주식시장에서는 다른 성장주식형펀드에 비해 덜 매력적인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지난 10년 간 겪었던 수많은 위기에서 보여준 신영마라톤펀드의 위기 대처능력과 훌륭한 장기수익률은 결국 저평가 가치주 투자방식의 우수성을 보여준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 펀드는 종목 선정 시 주요 사업 부문의 성장성과 사업성, 재무적 안정성, 경영진의 구성과 경영 능력, 주주가치의 증대를 위한 노력 등을 중점적으로 체크하여 내재가치 대비 저평가되었다고 판단되는 종목에 집중 투자한다. 또한 잦은 매매와 시장 상황에 따라 주식 편입비율을 조절하는 마켓타이밍(Market Timing)방식의 투자를 지양하며, 소수 종목에 베팅하는 공격적인 운용을 배제한 폭넓은 균등 분산투자 원칙을 준수한다. 다시 말해 단기적으로 오를 것으로 보이는 일부 종목에만 투자하지 않는다는 얘기다. 답답하게 보일 수 있지만, 투자철학에 부합하는 종목에 오랜 기간 꾸준히 투자한다.
최성해 기자 haeshe7@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