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재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리(삼성재보험유한회사, Samsung Reinsurance Pte. Ltd)는 지난달부터 국내 재보험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한 재보험사 관계자는 “삼성리가 모기업인 삼성화재와 함께 싱가폴 등 해외시장, 국내시장 등 세 가지 부분으로 나누어 영업을 진행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지난달부터는 외국계 브로커 국내지점과 공제 등에 대해서도 영업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수의 업계 관계자들은 국내 영업에 앞서 초석을 다지는 정도의 수준으로 해석하고 있다.
한 외국계 재보험사 관계자는 “보통 자회사 형태의 재보험사는 최소 2~3년간은 모기업이 밀어주는 물건으로 자본력을 키운 후에 경쟁력을 갖고 영업을 본격화 할 수 있다”며, “현재 하고 있는 활동은 본격적인 영업이라고 보기는 힘들고, 국내 영업을 본격화 하려면 2~3년은 더 있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단지 인사를 다니는 정도의 활동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삼성리의 국내 재보험시장 영업이 코리안리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코리안리가 워낙 지배적인 위치를 점하고 있는데다, 삼성리의 자본금이 600억원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한편 삼성리는 지난해 말 설립을 완료하고 올 1월 정식 출범식을 가졌다. 초기자본금은 600억원(6800만 싱가폴달러) 수준이며, 삼성화재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A.M Best사로부터 신용등급 A를 획득했으며, 전망은 안정적(Stable)이라는 평가를 받았는데, 이는 상당히 높은 수준으로 국내 손보사 중에서 A.M Best등급 A이상을 보유하고 있는 손보사는 삼성화재(A+)와 코리안리(A) 등 단 두 곳 뿐이다.
최광호 기자 ho@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