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암 발생자도 가입가능”
LIG손해보험은 이달 ‘LIG다시보장암보험’을 출시하고 국내 최초로 암을 치료받은 경험이 있는 암 유경험자들이 가입할 수 있는 상품을 선보였다고 밝혔다. 수많은 암 보험 상품들이 시중에 판매되고 있지만 암 치료 병력이 있는 사람이 가입할 수 있는 상품은 전무했다.
암은 재발 확률이 그 어떤 질병보다 높은 만큼 리스크 측정과 요율 산출이 어렵기 때문이다.
이번 LIG손해보험이 출시한 ‘LIG다시보장암보험’은 암 유경험자 전용 상품으로, 일반암이나 갑상선암에 한번 걸렸던 사람이라도 완치 판정을 받았다면 가입이 가능하다. 두 번째 암 진단 시 최초 1회에 한해 최대 2000만원까지 진단금을 받을 수 있으며, 질병사망 시에도 최대 2000만원까지 보장받을 수 있고, 일반상해사망 시는 최대 5000만원을 보장받을 수 있다.
또한 일반상해로 인한 80%이상 후유장해 시 5000만원, 80%미만 후유장해도 5000만원까지 선택계약을 통해 보장받을 수 있다.
◇ 유병자보험 상품 활성화에 기대
최근 보험시장의 포화로 인해 상품과 보장이 세분화 되면서 유병자를 위한 보험 상품이 주목받고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 유병자에 대한 정확한 통계나 요율이 나오지 않아 리스크가 크다는 것이 업계의 지적이다.
그러나 한편으로 보험시장의 신성장동력과 틈새시장을 찾는다는 측면에서 의미가 크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소비자들의 니즈도 높아지고 있지만 보험 시장이 포화되면서 틈새시장을 뚫기 위한 보험사들의 노력이 절실한 상태”라고 말했다. 이 상품은 5년 만기 자동갱신 형태로 최고 80세까지 다시 한번 암 보장을 받을 수 있으며, 가입 시점 기준으로 20세부터 60세까지 가입이 가능하다.
LIG손해보험 이강복 장기상품팀장은 “의학 기술이 고도로 발달하고 있기 때문에 이제 더 이상 암을 불치병이 아니라 고혈압과 같은 만성질환의 하나로 보아야 한다”며, “암 발병과 재발에 대한 체계적인 분석과 누적된 데이터를 근거로 암 유경험자를 위한 전용 상품을 개발 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5년 단위 자동갱신형 상품이지만 갱신시 보험료가 오르는 여타 상품과는 달리 건강관리 효과가 반영돼 오히려 보험료가 내려갈 수도 있다.
암 치료 후 기간이 길어질수록 다시 암이 발생할 위험과 사망할 위험이 낮아지기 때문이다. 가입 후 매 보험기간 동안 암이 발생하지 않았을 경우에는 매 만기시에 만기환급금도 받을 수 있다.
이 상품은 암 유경험자를 위한 전용 상품으로 일반인은 가입할 수 없으며, 기존 발병했던 암의 종류에 따라서도 일부 가입이 제한된다. 보험 가입 가능 여부는 LIG손해보험 콜센터(1544-0114)로 문의하면 된다.
김미리내 기자 pannil@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