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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형보다 변동성 낮고 높은 수익 꾀해

정희윤 기자

simmoo@

기사입력 : 2012-04-08 22:42

하이일드 아니면 이머징마켓 채권에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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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형보다 변동성 낮고 높은 수익 꾀해
우리은행(은행장 이순우닫기이순우기사 모아보기)이 지난 6일부터 주식형 펀드보다 변동성은 낮고 훨씬 안정적인 수익률을 낼 수 있는 해외채권형 펀드로 ‘피델리티이머징마켓증권자투자신탁’‘JP모간이머징마켓증권자투자신탁’‘블랙록미국하이일드증권투자신탁’등 세 가지를 함께 출시했다.

이머징마켓(신흥국시장)을 겨냥한 게 두 가지, 하이일드채권을 겨냥한 것 한 가지를 각각 내놓은 까닭은 최근 국내 주식시장의 횡보장세에다 국내외 금리 상승 조짐을 보이는 것과 무관하지 않다.

주식형 대비 낮은 위험으로, 비교적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하이일드채권과 이머징채권에 눈을 돌린 셈이다.

이와 관련 “실제 올 연초 이후 주식형 펀드 환매가 지속되고 채권형 펀드로의 자금유입이 이어지고 있다”고 은행 관계자는 전했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1분기 내 주식형 펀드에서는 6조 6896억원이 유출된 반면, 채권형 펀드로는 1조 5074억원이 유입됐으며, 이 중에서도 해외채권형에 1조 가까운 자금이 몰렸다는 것이다. 하이일드란 투자적격등급 미만의 신용등급을 가진 채권(S&P기준 BB+ 미만)으로 투자등급이 낮은 대신 높은 이자수익을 제공한다. ‘블랙록미국하이일드증권투자신탁’은 주로 미국 하이일드채권에 투자한다.

이와 관련 우리은행은 “투자부적격등급이라해도 델타항공, 포드자동차, 제너럴모터스 등 우리가 잘 알고 있는 글로벌 기업이 대부분이며, 미국 경기회복에 따른 재무건전성 강화로 하이일드 기업의 부도율이 역사상 최저 수준을 보이고 있어 하이일드의 투자매력이 늘어난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이머징마켓채권의 경우 이머징 국가들의 신용등급 자체가 선진국보다 낮다 보니 쿠폰 금리가 높긴 하지만 과거 시장 불안정성에 따른 높은 변동성이 문제되곤 했던 것과 달리 최근 경기 정상화에 따른 국채 신용등급이 개선된 나라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당연히 부도 위험이 감소하고 자본 이익이 증가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글로벌 자금 유입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전하며 관련 채권에 투자하는 펀드를 내놓은 격이다.

특히 우리은행이 출시한 피델리티이머징마켓펀드와 JP모간이머징마켓펀드는 이머징 국공채에 주로 투자 한다. 제로인에 따르면 이들 상품 실적은 지난 3월 30일 기준으로 피델리티이머징마켓채권펀드와 JP모간이머징마켓채권펀드는 각각 연초 이후 수익률 7.17%, 5.72%를 기록하고 있으며, 블랙록미국하이일드채권펀드는 연초이후 5.65%로 양호했다고 은행 관계자는 전했다.

그는 “최근 국내 주식시장의 횡보장세와 향후 금리인상 가능성을 고려하면 국내 주식 및 채권시장의 매력이 감소한 상황이다.

따라서 주식형 펀드보다 변동성이 낮으면서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수익률을 낼 수 있는 해외채권형 펀드에 많은 관심이 모아지고 있어 이 상품들을 출시했다”고 말했다.



정희윤 기자 simmoo@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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