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생보업계에 따르면, 생보사 초회보험료 중 방카채널 비중은, 지난 2007회계연도(2007.4 ~ 2008.3) 42.6%에서 2011회계연도 3분기(2011.4~2011.12) 67.96%(3조7941억원)으로 4년새 25%포인트 이상 늘어났다. 방카슈랑스 채널을 통해 판매되는 상품이 대부분 단위 보험료가 크고 수익성이 적은 일시납·저축성보험인 까닭도 있지만, 생보사들의 방카슈랑스 의존도가 높아지고 있다는 점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일각에서는 보험사의 은행 종속화를 우려하기도 한다. 회사별로는 카디프생명(99.94%), IBK연금보험(99.13%), KB생명(94.63%), 우리아비바생명(89.6%) 등 은행계·방카슈랑스 전문 보험사들의 방카의존도가 높았다. 일반 생보사 중에서는 미래에셋생명(90.57%), 동양생명(82.17%), 녹십자생명(81.24%) 등의 방카슈랑스 의존도가 높게 나타났는데, 이들 세 곳 모두 M&A나 상장 준비를 겪거나 겪고 있다는 점에서 이채를 띄고 있다. 따라서 M&A·상장을 앞두고 몸집을 불리기 위한 것이라는 해석도 있지만, 이 회사들은 무관하다는 입장이다.
대형사 중에는 대한생명의 방카슈랑스 의존도가 높게 나타났다. 지난 2010회계연도에 초회보험료 중 방카슈랑스 비중이 48.47%(2968억원)이었던 대한생명은, 2011회계연도 3분기까지 62.91%(3217억원)으로 14.44%포인트 늘어났다.
이처럼 생보사들의 방카슈랑스 의존도가 높아지고 있는 실정이지만 당사자들은 별 문제가 없다는 반응이다.
하지만 방카슈랑스 채널 비중이 여러 해에 걸쳐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는 점은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최광호 기자 ho@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