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은행대출을 제한하면서 이른바 풍선효과로 인해 보험사 대출수요가 증가한데다, 저금리와 자본시장 유동성 확대로 자산운용에 어려움을 겪은 보험사들이 대출영업을 적극적으로 펼친 것이 맞물려 보험사 대출증가로 이어지고 있다.
특히 부동산 담보대출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는데, 보험사 부동산담보대출 잔액은 23조5232억원에서 27조7276억원으로 17.87% 급증했다.
금융감독원 허창원 보험감독국장은 “약관대출의 경우 해약환급금의 한도 내에서 이뤄지는 것이기 때문에 리스크가 없다고 봐도 돼지만 부동산 담보대출은 경기의 영향을 많이 받아 자칫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생보사별로는 미래에셋생명이 1904억원으로 전년동월비 132.97%증가했으며 동양생명과 녹십자생명도 50%안팎의 증가율을 보였다. 손보사의 경우 한화손보가 119.35%로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고 롯데손보와 흥국화재도 각각 93%, 60%의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일부 회사의 경우 적극적인 아웃바운드 영업까지 하고 있다. 약관대출을 받은 고객에게 전화로 부동산 담보대출 등 추가대출 의향을 묻는 식이다.
금감원 허창언 국장은 “대출규모가 큰 회사들을 대상으로 서면 점검을 하고 있고 그 결과에 따라 검사여부를 판단할 것”이라며, “이달 말까지는 윤곽이 드러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광호 기자 ho@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