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지주는 지주사 체제 출범 이후 사상최대 실적을 내는 겹경사를 맞았다.
신한지주는 9일 실적 공시와 인터넷중계를 통한 설명회를 통해 지난해 총영업 손익 9조 1958억원에 당기순익은 3조 1000억원을 거뒀다고 밝혔다.
총영업손익은 6.9% 늘어난 것이고 순익 증가율은 훨씬 높은 15.5%였다.
다른 은행지주사들은 주력자회사인 은행의 4분기 순익이 급감하는 영향을 받았지만 신한지주 만큼은 계절적 요인을 빼면 안정적 수준을 내달렸다.
신한지주 순익 3조원의 원동력은 자산건전성 우위와 이익창출력의 견조함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신한지주는 이자이익으로 7조 800억원을 벌었다. 2010년의 6조 4726억원보다 9.4% 늘었다.
판매관리비로는 4조 1354억원 쓰면서 증가율 7.5%에 머무르면서 충당금적립전 이익으로 5조 605억원을 기록했다.
여기다 충당금전입 규모는 9257억원으로 막으면서 2010년 1조 3388억원보다 30.9%나 줄였다.
신한지주의 빼어난 실적은 4분기 실적에서 고스란히 드러난다.
4분기 순익은 506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때 5854억원보다 13.4% 줄어든 데 그쳤다.
충당금과 대손준비금 등 대손비용 부담이 크게 늘어나는 바람에 은행권 4분기 순익은 평균 40%대 감소한 것으로 추정되는 것과 대조를 이뤘다.
4분기 충당금 전입 규모의 경우 2522억원으로 3분기보다 20.9% 늘어나긴 했지만 충당금 전입 규모 증가율 역시 다른 은행보다 낮은 수준이다.
이익창출 기반이 안정성을 띠고 앞선 건전성 관리 역량에 힘 입어 대손비용 부담이 줄어든 것이 순익 3조를 보장한 셈이다.
정희윤 기자 simmoo@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