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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올해 ‘300억원 규모’ 해외펀드 조성하겠다

임건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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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2-02-01 22:09

아주IB투자 양정규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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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올해 ‘300억원 규모’ 해외펀드 조성하겠다
한국VC, 중국이어 아시아서 2번째 큰 시장

하반기부터 벤처캐피탈시장 활성화 될 듯

양정규 아주IB투자 대표는 과거 KTB 재직 당시 해외 벤처투자의 물고를 트며 국내 VC(Venture Capital) 시장의 흐름을 새롭게 전환시킨 국내 벤처캐피탈리스트 1세대로 통하는 대표적인 인물이다.

그가 벤처캐피탈 시장과 함께 한 시간은 올해로 벌써 32년. 오랜 시간 동안 한결 같은 위치에서 안정적인 경영을 일궈내고 있는 비결에 대해 양대표에게 묻자, 돈을 믿고 맡긴 사람에 대한 신뢰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비결이라면 비결이라고 답하는 그다.

현재 국내 VC시장의 자금은 2000년대 투자 붐이 일었을 때보다 많은 금액으로 이는, 올 한해 VC시장의 전망이 어둡지 않다는 말로도 풀이해볼 수 있다. 물론, 해외 경제시장이 심각한 침체상태에 직면해 있는 만큼 상반기 까지는 약간의 침체기가 예상되기는 하나, 3/4분기 이후로 접어들면서부터는 다시 성장세를 띌 것이라는 양 대표의 전망이다. 해외 VC업계와 견주어도 국내 VC시장은 결코 뒤쳐지지 않을 만큼 가파른 성장을 보이고 있다. 아시아권 내에서는 중국시장 다음으로 한국 VC시장이 형성돼 있다. 이처럼 밝은 미래가 예상되는 올 해, 벤처캐피탈시장의 중심에 있는 아주IB투자의 양정규 대표이사를 만나봤다.

◇ K-IFRS기준에 맞춘 회계시스템으로 신뢰도 제고에 노력

“VC업계의 경우, 해외는 하향세를 그리다 올해부터 다시 성장세를 위해 준비하고 있는 추세다. 하지만 국내 VC시장은 출범 이후 꾸준히 상승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는데 의의가 크다”고 말하는 양정규 대표. 실제로, 최근 중소기업청이 발표한 보고서에 의하면 지난해 창업투자사의 신규 벤처투자실적은 1조 2608억원으로 2000년 이후 2년 연속 1조원을 돌파했고, 신규 벤처투자결성 규모도 2조 2591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금융위기를 거치면서 유망기업에 대한 옥석이 가려진 것은 물론 모바일과 SNS를 필두로 한 창업확대 및 벤처기업의 증가로 투자 대상이 확대됐기 때문이다. 작년 12월 말 기준 신설법인은 6만3500개로 2003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벤처기업수 역시 2만6148개로 정점을 찍었다.

그 어느 때보다 활발한 시기를 맞고 있는 벤처캐피탈시장의 전성기는 올해까지도 무난히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양 대표 역시 “2012년도 투자조합 결성은 전년도와 마찬가지로 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더불어 청년창업펀드와 창업지원에 대한 정부의 적극적인 정책 활동으로 벤처창업의 기반이 확대됨에 따라 VC시장도 더불어 동반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아주IB투자 역시 국내 성장과 더불어 꾸준한 실적을 유지하고 있는 중이다. 아주 IB투자의 최근 실적에 대해 자세히 살펴보면, 2010년도 103억원, 2011년도 100억원의 순이익을 시현했다. 이는 업계 내에서 가장 안정적으로 펀드규모를 확대하고 있다는 양적성장과, 주주수익의 꾸준한 실현이라는 질적 성장 모두를 안정적으로 조화해 나가는 사례라고 볼 수 있다.

또한 아주IB투자는 업계 내에서 선도적으로 K-IFRS기준(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에 맞춰 투자자산의 건전성과 성장성에 대한 적합한 회계시스템과 평가체계 구축을 통해 투자실적에 대한 투명성을 확보함으로써 대내외 신뢰도 제고에 큰 노력을 기울이고 있었다. 이에 대해 양 대표는 “최근 VC 시장에서 PEF시장으로 많은 VC들이 생존과 성장을 위해 적극적으로 진출하고 있는 변화의 흐름과 무관하지 않다”고 말하는 동시에 “과거 회수실적 중심만의 운용사 구조에서 이제는 투명성과 신뢰성 확보를 통해 대형규모의 펀드를 운용할 수 있는 능력을 검증받아야 한다는 점이 더 중요한 경쟁요인이 된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 지속적인 영업수익 확대로 전년보다 순이익 높일 것

아주IB투자의 가장 큰 강점은 업계 내 오래된 역사와 이에 걸맞는 투자운용 노하우를 겸비한 투자인력의 구성을 꼽을 수 있다. 양 대표는 “그 중에서도 우리 회사의 자랑인 심도 높은 Top-down방식의 산업·기술리서치 활동에서부터 다양한 연구소 및 유관기관간의 자문단 활동을 통한 차별적인 Bottom-up 심사역량까지 모두 소화하면서 아주IB투자의 VC 및 PE부문의 투자심사역량은 분명 업계 최고라고 자부할 수 있다”라며 업계 내에서 상위 그룹을 유지하고 있는 아주IB투자만의 비결에 대해 말했다.

아울러, 아주IB투자의 올 해 경영목표는 지속적인 영업수익의 확대와 전년대비 증가한 순이익 창출인 것으로 보인다. 그는 “전년보다 투자규모를 더욱 확대할 예정으로 전년대비 약 70%가 증가한 1750억원의 신규투자를 집행할 것”이라고 말하며 “경상이익 목표를 150여억원으로 잡고 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전 임직원이 최선을 다해 노력할 예정이다”라고 올해의 목표에 대해 귀띔했다.

특히 운용펀드의 확대에 부합하는 대형 거래 건에 대한 적극적인 발굴 및 투자참여와 더불어 국외 LP모집과 해외 투자 모색으로 성공적인 글로벌 투자 회사로 거듭날 수 있는 발판으로 삼는 2012년을 계획하고 있었다.

◇ 글로벌 투자시장 창출로 성장전략 추진예정

국내 VC규모는 미국, 유럽과 비교해 볼 때 분명 작은 규모 이기는 하지만 2010년 중반 이후 국내 VC시장도 중국, 동남아 지역을 중심으로 세계시장의 문을 두드리고 있는 추세다. 미국의 경우 투자 시장 별로 구분이 확실히 나눠져 있어 시장 자체가 대체적으로 모두 활발한 편이며, 이스라엘은 VC가, 태평양 지역은 PE(기업금융)시장이 더 강세를 보이고 있다. 유럽의 경우 의외로 VC시장이 활발하지 않았다. 한국 VC시장은 아시아시장 내에서는 중국 다음의 강세 국으로 올해는 정부의 전폭적인 투자지원이 잇따를 것으로 보여 시장 규모 역시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정부는 작년, 국내 VC시장을 활발하게 유도하기 위한 방침으로 엔젤투자지원에 대해 100억원의 지원금을 책정한 바 있다. 업계 관계자 들 사이에서는 올해 100억원보다 더 많은 금액이 지원될 것으로 예상된다는 말도 오가는 추세다. 특히 올해 막대한 금액의 투자가 이뤄지는 이유는 VC시장이 활발하게 운영돼 사회적 문제로 자리잡은 청년실업을 극복하고자 함이다. 이에 양 대표는 “이러한 정부의 전폭적인 엔젤투자 지원과 육성책 시행에 대해선 누구보다 환영하고 있다”고 전하며 “특히 우량 벤처기업의 육성을 통한 투자 폭의 확대가 기대될 수 있는 점은 운용기관 입장에서 무엇보다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고도 했다.

아주 IB투자 역시 해외 LP유치와 투자진출을 통한 글로벌 투자시장 진출이라는 성장 전략을 중장기적으로 추진 중에 있다. 현재, 아시아권을 중심으로 해외투자가 가능한 펀드를 운용 중에 있으나 이를 더욱 확대해 아시아를 중심으로 전세계에서 운용 가능한 해외펀드의 신규 결성과 유력한 국내외 LP 모집 활동을 올 한해 동안 집중 할 것으로 예상된다. 양 대표는 “해외를 겨냥한 첫 시도인 만큼 규모는 크게 중요치 않으며 예상액은 300억원~500억원 사이를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해외VC시장에 비해 국내 벤처캐피탈리스트들의 인원이 부족하지는 않냐는 질문에 양 대표는 “그렇지 않다”고 단언한다. 그는 “국내 VC시장 자체가 급속도로 성장하는 바람에 전문 인력이 따라잡지 못한 것일 뿐”이라며 “현재 정보통신연합화 및 VC협회 등에서 벤처캐피탈리스트 양성을 위한 교육프로그램을 제공 중에 있다”고 덧붙이며 시간과 노력이 필요한 분야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는 뜻을 내비쳤다.

단, 그는 “VC투자의 경우 최소 3년 이상을 바라보고 투자에 임해야 하는 만큼, 회수기간이 장기화 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야 할 것”이라며 “당장의 내일 보다는 먼 미래를 보고 투자하겠다는 관점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 프 로 필 〉
                                                                                        



임건미 기자 kmli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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